![스토보클로. [출처=셀트리온]](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9667_685139_5646.jpg)
셀트리온이 이달 초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를 미국에 출시하면서 약 9조원 규모의 글로벌 데노수맙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8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프롤리아(Prolia)-엑스지바(XGEVA)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올해 3월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오리지널과 동일하게 모든 적응증(full-label)에 대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오리지널 개발사와 특허 합의도 완료했다.
스토보클로-오센벨트는 미국에서 오리지널 제품 대비 약 5% 인하된 높은 도매가격(High WAC)으로 출시됐으며 셀트리온 미국 법인에서 직판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출시와 동시에 미국에서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병원 그룹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조기 선점에 성공했다. 출시일을 기점으로 해당 병원에 제품 공급이 이뤄지고 있어 실제 처방 및 이를 통한 실적 확대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미국 데노수맙 시장에서 약 30% 규모를 차지하는 '오픈 마켓'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오픈 마켓은 의료 기관에 미국 정부 지원이 직접 이뤄지는 시장이다.
통상 보험사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harmacy Benefit Manager, 이하 PBM)의 영향이 거의 없어 제약사의 영업력과 제품 경쟁력 등이 시장 공략에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오픈 마켓뿐 아니라 3대 PBM과 논의 중인 협상도 원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골다공증 환자 대부분이 폐경 이후 연령대인 점을 고려해 골질환 치료제의 수요가 높은 고령층 대상 메디케어(Medicare) 시장에서 처방집 등재도 추진한다.
의료진 대상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판매하며 류마티스내과, 항암 채널 등 관련 분야의 주요 의료진과 소통해 왔는데 이번 골질환 치료제 시장 진입에서 해당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스토보클로-오센벨트의 오리지널 제품인 프롤리아-엑스지바는 2024년 기준 두 제품 합산 글로벌 매출액이 약 65억9900만 달러(한화 약 9조2000억원)에 달하며 그중 미국에서만 전체 매출의 67%에 달하는 약 43억9200만 달러(한화 약 6조1500억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