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금융위원회]](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9936_685464_5116.jpeg)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다우키움 등 7개 금융그룹이 금융당국으로부터 2025년도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재지정됐다. 이들 그룹은 집단 차원의 내부거래, 자본적정성, 위험 집중 등을 통합 관리해야 하며, 금융위는 이를 통해 그룹 리스크의 체계적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 한화, 미래에셋, 교보, 현대차, DB, 다우키움 등 7개 금융그룹을 2025년도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금융복합기업집단 감독법상 지정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제도는 2개 이상의 금융업(여수신·보험·금융투자)을 영위하고 금융위 인허가 회사를 보유한 금융그룹 가운데,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는 경우 적용된다. 2021년 법 시행 이후 매년 지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그룹 차원의 리스크 발생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에 지정된 7개 그룹의 2024년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 자산은 총 1113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삼성은 보험업 중심으로 452조9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한화(158조8000억원) △미래에셋(141조1000억원) △교보(139조6000억원) △현대차(91조3000억원) △DB(75조2000억원) △다우키움(54조4000억원) 순이다.
대표 금융회사 지정부터 위험평가까지…강화된 감독 기준 적용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대표 금융회사 지정, 내부통제 체계 수립, 자본적정성 기준 준수, 위험평가 및 보고 공시 의무 등이 부과된다.
지정된 그룹은 소속 금융회사의 출자관계와 자산·자본총액을 고려해 대표 금융회사를 정하고, 1개월 이내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한다. 또한 집단 차원의 위험 집중, 위험 전이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자기자본의 5% 또는 50억원 중 적은 금액을 초과하는 내부거래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야 하며, 소유 지배구조·자본적정성·내부통제 등에 대한 중요사항은 금융당국과 시장에 투명하게 공시해야 한다.
자본적정성 비율은 통합 자기자본(자기자본합계액에서 중복자본 차감)을 통합 필요자본(최소요구자본합계액과 위험가산자본의 합)으로 나눈 값이 100% 이상이어야 한다. 금융당국은 그룹별 위험도에 따라 매년 위험가산자본 규모를 산정해 이를 반영토록 하고 있다.
이 외에도 3년 주기로 위험관리실태 종합평가를 받고, 자본적정성 비율이 100% 미만이거나 평가등급이 4등급 이하로 하락할 경우,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금융위는 “금융복합기업집단이 집단 차원의 리스크를 스스로 인식하고 관리하는 자율적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감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