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출처= 포브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출처= 포브스]

“AI는 카카오의 대전환을 이끌 촉매다. ”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최근 포브스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AI에 전력을 다하는 전략이 카카오의 성장과 혁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포브스 아시아 7월호 커버스토리로 실린 이번 인터뷰는 정신아 대표가 AI 기반의 카카오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조망했다.

정 대표는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AI 기술을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일상을 보조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카카오톡을 포함한 주요 플랫폼에 AI를 심층적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특히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신뢰할 수 있고, 성능과 혁신에서 앞서는 파트너가 필요했다. 카카오는 오픈AI와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양사 협업을 통해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언급했으며, 이에 대해 오픈AI 제품 책임자 케빈 와일도 “카카오 사용자에게 첨단 AI를 제공해 커뮤니케이션 혁신을 이끌 수 있어 기대된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기사에서 “미국 외 지역에서 가장 많은 유료 사용자를 확보한 오픈AI가 카카오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 시장에 실질적으로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정 대표가 취임 이후 이뤄낸 사업 재편과 효율화 성과도 주요하게 다뤘다.

카카오는 지난 2년간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조직을 슬림화해 계열사 수를 대폭 줄였다. 이를 통해 집중해야 할 핵심 역량인 AI 서비스와 인터랙티브 앱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는 게 정 대표의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해 2분기 대비 올해 같은 기간 매출은 2조 원으로 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9% 급증한 870억 원을 기록했다.

포브스는 정 대표가 “AI 연구를 넘어, 즉시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B2C 중심 인터랙티브 앱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자본집약적 AI 모델 구축보다는 실용성과 대중성을 중시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정 대표는 아시아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4 아시아 파워 비즈니스 우먼’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으며, 미국 포춘이 선정한 ‘2024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 여성’ 명단에도 포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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