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앞줄 오른쪽 여섯 번째), 나광호 작가(앞줄 왼쪽 세 번째), 신민정 작가(앞줄 왼쪽 여섯 번째) 및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경기 과천시 소재 호반아트리움에서 열린 ‘2025 H-EAA(HOBAN–Emerging Artist Awards)’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전제형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077_685651_5129.jpg)
호반문화재단이 주최한 전국 청년작가 미술 공모전 ‘2025 H-EAA(HOBAN–Emerging Artist Awards)’ 시상식이 10일 오후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호반아트리움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전국 단위로 모집된 청년작가 중 최종 선정된 7명의 작가를 대상으로 대상과 우수상 등 주요 수상작을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예술계 관계자, 심사위원단, 재단 운영진, 일반 관람객 등 약 70명이 참석해 청년작가들의 창작 성과에 박수를 보냈다.
행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됐다. 사회자의 개회 선언에 이어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이 직접 인사말을 전하며 청년예술을 후원하는 재단의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심사평을 맡은 권여현 홍익대 미술대학 교수는 “이번 ‘H-EAA’ 공모전은 다양성과 실험성을 아우르는 창작물이 많았다”며 “수상자들의 작업은 동시대적 고민과 예술적 진정성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선정작가상’(5인), ‘우수상’(1인), ‘대상’(1인) 등 총 7인의 수상자가 무대에 올랐다.
대상을 수상한 신민정 작가는 “사회 구조와 감정의 경계를 시각화하려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수상은 그 작업을 지속할 수 있는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고 더 새롭고 신선한 작품 창작에 매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우수상 수상자인 나광호 작가 역시 “작품의 기획과 제작 과정을 진중하게 봐준 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시상은 단순한 공모전 수상에 그치지 않고, 현재 진행 중인 연계 전시와 맞물려 예술의 사회적 확장성과 지속성을 확보한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호반문화재단은 오는 8월 17일까지 호반아트리움에서 청년작가전시회 ‘Time to Bloom: 피어나는 시간’을 운영한다. 해당 전시는 H-EAA 수상작가 7인의 주요 창작물을 공개하는 자리로, 관람객은 작가들의 세계관과 매체 실험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2025 H-EAA(HOBAN–Emerging Artist Awards)’ 대상 수상작인 신민정 작가의 ‘삶의 무게’. [출처=전제형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077_685630_641.jpg)
전시관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되며(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월요일은 휴관이다. 특히 호반아트리움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뉴얼된 이후 예술 전시와 공연,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활발히 펼쳐지는 장소로 기능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 명단에는 고은주, 김기태, 나광호, 남정근, 박상빈, 신민정, 윤일권 작가가 포함됐다. 이들은 각기 회화, 설치, 드로잉, 매체 융합 등을 기반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쳐온 인물들로 수상 이후에도 재단의 지원 아래 다양한 전시 및 비평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호반문화재단은 이번 시상식을 포함해 다양한 청년예술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해오고 있다.
호반문화재단 측은 “단순한 공모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전시 기획·홍보·비평 연계·창작 활동비 제공 등 다양한 방식의 지원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며 “예술계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고, 창작자 개인의 서사를 조명하는 데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재단은 향후 H-EAA 수상자들을 중심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 운영, 비평가 매칭 프로그램, 예술후원인 네트워크 연계 등의 후속 프로그램을 기획해 창작 활동 지속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H-EAA는 민간이 주도하는 청년예술 후원 프로젝트로, 예술계 신진 작가 발굴과 창작생태계 다양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모전 명칭인 이머징 아티스트 어워드(Emerging Artist Awards)는 이름 그대로 ‘떠오르는 작가’에게 조명을 비추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호반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간이 실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탄력적인 예술지원 모델을 강화할 것”이라며 “예술이 도시와 일상에 스며드는 데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