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3,200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274_685860_66.jpg)
미국계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거버넌스) 개혁이 본격화될 경우, 향후 2년 내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현재 지수 대비 50% 이상의 상승 여력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금융투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은 아시아 및 신흥국 시장 가운데 핵심 비중확대(overweight) 대상”이라며 올해 들어 약 32% 상승한 코스피가 향후 5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내 ‘코스피 5000’ 달성을 목표로 거버넌스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기존 투자 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한, 시장의 단기 조정은 오히려 추가 매수 기회”라며 “관세 우려, 성장 둔화, 채권시장 변동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주가를 누를 수 있지만 곧 회복과 매수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올해 남은 기간 코스피는 3,200~3,500포인트 구간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도 덧붙였다.
JP모건은 다만 외국인 투자 흐름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시각도 보였다. 보고서에서는 “올해 초에 비해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뚜렷하게 둔화됐다”면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 자체는 여전히 높으며, 이는 보다 좋은 진입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현재 정부 주도의 지배구조 개선 정책이 제도화에 속도를 내면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높은 내부유보금 등으로 대표되는 한국 주식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여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다. JP모건의 낙관적 전망은 이러한 개혁 추진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과 시장 리레이팅을 견인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