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오토랜드 화성,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RE100' 추진 가속화

기아가 주요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을 확대하며 글로벌 RE100(재생에너지 100%)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기아는 지난 2월 체결한 한국남동발전과의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PPA)을 통해 오토랜드 화성에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PPA(Power Purchase Agreement)는 기업이 재생에너지 생산자와 계약을 맺고 일정 기간 고정 가격으로 전력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전력 수급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기아는 연간 약 1215MWh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게 됐다. 이는 58.3kWh 배터리를 장착한 EV4 스탠다드 모델을 2만회 이상 완충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아는 오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국내외 전력 조달 다변화 및 자체발전 설비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중에는 오토랜드 3개소 전체에 PPA 기반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해 총 연간 공급량을 약 61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장 확대도 병행된다. 현재 PPA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고 있는 중국 사업장에 이어 향후 미국, 인도 등 주요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도 PPA를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올해 중 국내, 미국, 인도, 멕시코, 슬로바키아에 합산 38MW 규모의 태양광 자체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2027년까지 이를 62MW로 확장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 상무는 "재생에너지 전환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기아는 앞으로도 사업장 내 자체발전 확대와 PPA를 통한 신규 재생에너지 확보를 통해 진정성 있는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RE100 이행 외에도 ▲전동화 전환 ▲차량 내 재활용 플라스틱 확대 ▲협력사 대상 탄소감축 지원 등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실현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경영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