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용유차량기지에서 공항철도 직원들이 5G 특화망에 연결된 노트북을 통해 객차 및 설비를 점검하는 모습. [출처= LG유플러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504_686122_533.jpg)
LG유플러스가 공항철도에 5G 특화망(이음 5G)을 구축하고, 국내 철도 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차세대 철도통신체계인 ‘5G-R’ 시대를 여는 첫 관문을 열었다. 철도 운영기관 중 5G 특화망을 실무에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항철도는 하루 평균 28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수도권 핵심 철도망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철도 운영 전반에 걸친 첨단 통신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15일, 공항철도 검암사옥과 용유 차량기지에 5G 특화망 장비 설치를 완료하고, 열차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송수신하는 차상장비와의 연동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공항철도는 기존 LTE-R 기반 무선통신에서 벗어나 대용량 데이터 전송과 고속 통신에 유리한 5G 특화망을 본격 활용하게 된다.
특히 이번 특화망에는 국내 최초로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 기반 유심을 적용해 보안성을 대폭 강화했다.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보안 기술인 PQC는 해킹·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 능력이 높아, 철도 운행과 같은 국가 기반시설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항철도는 5G 특화망을 활용해 차량 정비, 설비 고장 예측, 부품 상태 점검 등 열차 운행 중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활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무선 중심의 스마트 업무환경 조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열차 내 설비 점검부터 역사 운영까지 통신 기반을 고도화함으로써,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하려는 시도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와 공항철도는 지난 5월 ‘5G 특화망 활용 워크숍’을 개최하고 서울역 등 주요 역사로의 특화망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철도 운영 실무진과 LG유플러스 전문가들이 참석해 실시간 영상전송, IoT 기반 자산관리, 스마트 안전관리 등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철도 산업에서의 5G 기술 확장 가능성을 모색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공항철도 프로젝트를 통해 5G 특화망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다른 철도 및 공공 인프라 분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박성율 기업사업혁신그룹장(전무)은 “공항철도 5G 특화망 구축은 단순한 인프라 설치를 넘어, 통신 설계부터 실증까지 전 과정을 LG유플러스가 주도한 통합 프로젝트”라며 “공항철도와의 협력을 통해 향후 5G-R 전환 등 철도 산업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항철도는 5월 기준 누적 이용객 11억 명을 돌파한 수도권 핵심 노선으로, 이번 5G 특화망 적용을 통해 향후 디지털 기반의 철도 운영 모델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의 이번 시도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기조 아래 철도·물류·산업 현장 전반의 디지털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