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티나 윤태영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통한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출처=프로티나]](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580_686215_1442.jpg)
“프로티나의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 빅데이터 생성 플랫폼은 단일분자 수준의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고속·비정제 방식으로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개발 게임체인저입니다. (프로티나는) 공동개발과 라이선싱 아웃(기술이전)을 통해 PPI 기반 글로벌 바이오텍(바이오 기술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프로티나 윤태영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한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교원 창업으로 출범한 프로티나는 세계 최초로 단일분자 수준의 PPI를 분석할 수 있는 ‘SPID(단일 분자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 플랫폼’을 상용화한 기업이다. 이 플랫폼은 비정제 시료에서도 PPI 분석이 가능한 ‘Pi-Chip’, 데이터 획득 장비 ‘Pi-View’,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 ‘Pi-InSight’로 구성되며, 극한의 민감도로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분석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프로티나는 임상용 빅데이터 솔루션 ‘PPI PathFinder™’와 항체-항원 빅데이터 솔루션 ‘PPI Landscape™’을 출시해 신약 개발 초기부터 임상 단계까지 전주기 솔루션을 제공한다.
프로티나는 이번 상장에서 총 15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가 희망 밴드는 1만1000원~1만4000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165억210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190억~1510억원으로 전망된다.
조달 자금은 ▷PPI 바이오마커 기반 베네토클락스 진단제품 상용화 ▷미국 CLIA(실험실표준인증)랩 인수 ▷PPI Landscape™ 기반 항체신약 공동개발 및 자체 파이프라인 강화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프로티나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PPI PathFinder™’는 기존 바이오마커(생체 내 특정 물질) 기술을 뛰어넘는 PPI 기반 임상용 바이오마커 개발 솔루션이다. 약물의 작용 기전과 약력학 분석, 최적 투여 용량 결정, 동반진단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 가능하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항암제 적정 용량 설정 가이드라인 ‘Project OPTIMUS’에 부합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으며, 다국적 제약사들이 실제 임상시험에서 해당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표적항암제인 베네토클락스에 대한 환자 반응성을 예측하는 진단모델 개발에도 성공해 오는 2026년 CLIA 랩 인수를 통해 세계 최초의 베네토클락스 진단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프로티나의 또 다른 핵심 솔루션 ‘PPI Landscape™’는 SPID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체-항원 간 PPI 빅데이터를 생성해 항체의 결합력·안정성·생산성 등 주요 물성을 최적화하는 데 활용된다.
이 솔루션은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소량의 항체로 고속 탐색이 가능하며, 항체 후보 물질을 4주 이내에 도출할 수 있어 기존 방식보다 월등한 속도와 정확도를 갖췄다. 현재 다수의 국내 신약개발사들과 항체 최적화 및 공동개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항체의 상보적 결정 영역(CDR) 내에서 핵심 결합 부위(hot-spot)를 식별하고, 이를 바탕으로 IP(지식재산권) 확보와 결합력 향상까지 고려한 항체 설계가 가능하다. 프로티나는 항-TNFα 바이오베터 후보물질이 전임상에서 기존 ‘휴미라’ 대비 20~100배 낮은 용량에서도 동등한 효능을 보인 것을 확인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다.
프로티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책과제로 서울대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항체은행 구축’ 사업(3년간 150억원 규모)에 선정됐으며, 올해 연말까지 AI 항체 신약개발 플랫폼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보한 PPI 빅데이터는 약 50만건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기술적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티나는 PPI 기반 바이오마커 개발을 넘어 진단제품, 항체신약 공동개발, 자체 파이프라인 등을 통한 수익모델 다변화에 나선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임상 동반진단 제품 공동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공동 개발과 자체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통해 선급금(Upfront), 단계별 기술료(Milestone), 경상기술료(Royalty)를 확보하는 본격적인 사업화에도 돌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윤 대표는 “세계 최고의 PPI 빅데이터 생성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약개발 패러다임을 바꾸는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