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전경. [출처= 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629_686278_3654.jpg)
국내 청년 실업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의 20대 직원 비중이 최근 2년 사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대기업 취업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 반면 기업 인력 구조는 갈수록 고령화되는 모습이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16일 매출 상위 100대 기업 중 67개사가 공시한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를 보면 이들 기업의 20대 임직원 비중은 2022년 24.8%에서 2024년 21.0%로 3.8%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20대 직원 수는 29만1235명에서 24만3737명으로 약 4만7500명 가까이 줄었다.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 이상(56.7%)에서 20대 직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 이상 직원 수는 같은 기간 88만747명에서 91만5979명으로 3만5000여 명 늘어나 대기업 인력의 고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기업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20대 직원 비중이 43.8%에서 28.4%로 15.4%포인트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SK온(-12.3%p), LG이노텍(-8.9%p), SK하이닉스(-8.8%p), 삼성SDI(-7.9%p) 등 주요 기업들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산업 호조의 영향으로 20대 직원 비중이 7.5%에서 15.8%로 8.3%포인트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LX인터내셔널(6.7%p), SK에너지(5.3%p), 삼성E&A(5.2%p), 에쓰오일(4.7%p) 등도 20대 직원 비중이 증가했다.
4대 그룹 대표 기업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2022년 30.8%였던 20대 직원 비중이 2024년 24.2%로 낮아졌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29.6%에서 20.8%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20.8%에서 21.8%로 소폭 늘었고 LG전자도 17.0%에서 18.0%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