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에 해저 5동을 준공했다. [출처=LS전선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657_686305_2836.jpg)
LS전선이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증설에 나섰다. 회사는 16일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 내 '해저 5동'을 준공하고, HVDC 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로 LS전선은 아시아 최대급 HVDC 케이블 생산설비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최근 계열사인 LS마린솔루션이 HVDC 전용 포설선 신조를 결정한 가운데, 생산부터 시공까지 일괄 대응 가능한 '턴키 수행 역량'을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저 5동에는 수직연속압출시스템(VCV) 라인이 추가됐다. VCV는 수백 km급 장거리 고전압 케이블 생산에 필수적인 설비로, 케이블의 절연 품질과 전기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핵심 공정이다.
HVDC 케이블은 고도의 기술력과 대규모 설비가 요구돼 전 세계적으로도 생산 가능한 기업이 극소수에 불과하다. 특히 장거리 송전을 위한 HVDC 해저케이블 시공에는 1만 톤급 이상의 전용 포설선이 필요하며, 생산과 시공 역량을 동시에 갖춘 기업만이 글로벌 수요에 본격 대응할 수 있다.
LS전선은 이번 증설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HVDC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도 LS마린솔루션과 함께 공동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HVDC 케이블 시장은 2030년까지 약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이번 설비 확충을 통해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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