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칭 범죄 차단…디지털 민생범죄 집중 대응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최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시기를 악용한 디지털 사기 범죄가 확산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를 차단하기 위한 전사적 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KISA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소비쿠폰 지급 정책을 사칭한 피싱·스미싱·보이스피싱 등 다양한 디지털 범죄 수법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대국민 보안 공지를 발송한 바 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도 나섰다.

KISA가 확인한 주요 범죄 유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정부24’, 지역화폐 앱, 카드사 등을 사칭해 ‘지원금’ ‘쿠폰 발급처’ 등 키워드를 포함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고, 수신자가 메시지에 포함된 악성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도록 유도한 뒤 피싱 사이트에 연결하거나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하는 스미싱 수법이다.

둘째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나 ‘사용 방법’과 같은 키워드로 인터넷 검색 시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되는 피싱사이트나 광고를 통해 사용자 접속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셋째로, 전화로 소비쿠폰 추가 지급이나 지급 방법 안내를 가장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요구하거나 원격제어 앱 설치 및 피싱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ISA는 국민들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반드시 실천해야 할 예방 수칙도 안내했다. 먼저,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문자를 수신했을 경우 KISA가 제공하는 ‘스미싱확인서비스’를 이용해 해당 메시지가 정상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는 절대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에서 ‘보호나라’ 채널을 친구로 추가한 후 ‘스미싱’ 메뉴에 의심 메시지를 입력하면 10분 이내에 ‘주의’ ‘악성’ ‘정상’ 등으로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의심 문자를 신고하려면 스마트폰 문자 수신 화면에서 ‘스팸으로 신고’ 기능을 이용하거나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를 통해 스미싱 문자를 직접 신고할 수 있다. 피해가 의심되거나 발생한 경우에는 경찰청(국번 없이 112) 또는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을 통해 즉시 신고해야 한다.

이와 함께 관련 민원이나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KISA의 118 사이버민원상담센터(국번 없이 118)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KISA는 이러한 사기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홈페이지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스팸 및 스미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악성 URL을 신속히 차단하는 긴급 대응 체계를 운영 중이며, 상담 인력을 보강한 118 상담전화도 집중 운영하고 있다.

한편 스미싱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소비쿠폰 신청과 관련된 공식 안내 문자에는 인터넷주소(URL)를 포함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24, 지자체, 카드사 등 공식 채널 외의 경로로 전송된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는 반드시 의심하고 확인해야 하며, 출처가 불명확한 경우에는 클릭을 자제해야 한다고 KISA는 재차 강조했다.

이상중 KISA 원장은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정책인 만큼 이를 노린 디지털 민생범죄 시도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며 “KISA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24시간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정책 혜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