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오토옥션 [출처=SK렌터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891_686593_3137.jpg)
중고자동차 시장 판도 바뀐다.
SK렌터카 '오토옥션'은 국내 보유한 중고차 매장 중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차량 성능 점검부터 상품화, 경매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중고차 매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SK렌터카는 오토옥션을 향후 연간 10만대 이상 차량을 출품하는 국내 대표 자동차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15일 SK렌터카는 충청남도 천안시에 국내 최대 국내 중고차 경매장 SK렌터카 '오토옥션' 개장식을 진행하고, 미디어 대상 오토옥션 투어를 진행했다.
SK렌터카 오토옥션은 국내 최초로 중고차 경매부터 낙찰된 차량의 상품화 서비스까지 한 번에 제공한다. 연면적이 8만9000㎡(2만7000평)에 달하며, 주차 가능 대수는 약 3000대다.
그동안 자체 경매장 대신, 외부 경매장을 통해 보유한 중고차를 매각했다. 회사의 매출에서 중고차 사업 비중은 약 3분의 1에 달한다.
이에 자체 중고차 매매 시설 소유를 결정했다. 지난 2월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중고차 매매 시설인 ‘천안 오토아레나’를 매입한 뒤, 약 5개월간 경매장, 물류 인프라, 최첨단 상품화 시설 구축을 위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SK렌터카 오토옥션 내부 [출처=박성호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891_686595_3410.jpg)
중고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자신감 때문이다. 회사가 보유한 차량은 약 20만대이며, 출품 차량 중 상당수가 대기업 등 법인 고객이 사용했던 장기렌터카다. 직접 정비하고 관리했기 때문에 중고차 사업의 가장 큰 문제인 '신뢰'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설명이다.
자사 첫 중고차 경매장의 위치도 전략적으로 설정했다. 현재 국내 대형 경매장의 75%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천안을 전략 거점으로 골랐다. 수도권과 영·호남 지역의 접근성 때문. 경부고속도로, KTX 천안아산역, 천안역, 천안시외버스터미널 등과 인접해 있어 주요 고객 중 하나인 외국인 딜러도 접근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오토옥션은 차량의 성능점검 및 상세진단, 판금·도장, 차량 내·외부 클리닝 및 살균·탈취, 전기차 배터리 성능 인증 등 정비·상품화 관련 전체 과정을 경매장 내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토옥션 내 최신식 상품화 시설 '프루브 스테이션'을 갖췄다.
![푸루브 스테이션 하부 스캔 장비 [출처=SK렌터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891_686596_3439.jpg)
프루브 스테이션은 국내 경매장 중 유일하게 자동차 하부 스캔 장비다. 자동차 하부 검사는 중고차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신뢰성 높은 방법 중 하나다. AI 기반 외관 판독 시스템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차량 외부 손상 여부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결과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제공한다.
또한, 한국자동차평가사와 한국자동차공정정보협회 등 외부 전문기관 2곳이 참여하는 '221가지 정비·점검 항목'의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상품화 범위와 대상을 결정해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강화했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도 신경 썼다. 세스코 과학연구소의 살균 탈취 노하우를 반영한 '세스코 카 케어(Car care) 솔루션'을 도입한 것이다.
![세스코 카 케어 솔루션 [출처=박성호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891_686597_3514.jpg)
제조사 직영 수준의 최신식 판금·도장 공정, 차량의 모든 각도를 시각화하는 '360도 VR 자동화 촬영', 전기차 상태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제공하는 '배터리의 잔존 성능 진단 보증'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차량의 상품화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오토옥션은 출품 차량의 상태를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인스펙션 스튜디오'도 도입했다. 이 공간에서는 경매 회원사를 대상으로, 전문 진행자가 차량의 외관·내관 상태, 주요 옵션, 이상 유무까지 실시간으로 쌍방향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이 진행된다.
회원사는 현장에 직접 오지 않고도 차량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바탕으로 입찰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SK렌터카 경매가 진행되는 모습 [출처=박성호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891_686598_3544.jpg)
경매는 매주 화요일 오후에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회당 약 1000대 규모의 차량이 출품된다. 100석 규모의 현장 입찰석과 함께 온라인 경매 시스템도 운영돼, 전국 어디서나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회원사 1000개 확보, 출품대수 2만 대 및 낙찰률 70% 이상 달성을 단기 목표로 설정했다. 오픈 초기에는 SK렌터카의 차량 중심으로 출품 물량을 구성하되, 외부 출품 차량 유치 확대를 통해 거래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단순한 경매장을 넘어, 연간 10만대 이상 차량을 출품하는 국내 대표 자동차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매뿐만 아니라, 물류·정비·상품화 등 유통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형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경매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다.
SK렌터카 관계자는 “SK렌터카 오토옥션은 단순 중고차 경매 시설을 넘어, 정비 및 상품화에 이르는 중고차 유통 전 과정을 자체 인프라를 통해 한 번에 제공하는 신개념 플랫폼”이라며 “지속적인 인프라 고도화와 서비스 혁신을 통해 중고차 유통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