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1145_686882_2731.jpeg)
국내 주요 금융지주가 이번주 일제히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자이익 정체와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신한·하나금융은 소폭 개선된 실적을, KB·우리금융은 다소 주춤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예상 당기순이익 합계는 5조1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시장 기대치가 상향 조정되는 흐름을 보여 이달 말 발표될 실제 실적이 전년 대비 성장세를 나타낼 가능성도 열려 있다.
회사별로는 희비가 분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KB금융지주는 2분기 순이익이 1조641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107억원) 대비 4.1%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2분기 홍콩 H지수 ELS 관련 충당금 환입 효과로 실적이 일시적으로 급등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다.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순이익이 8784억원으로, 1년 전 보다 8.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따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발, 인력 채용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2분기 순이익이 1조47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 증가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1조12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1년 전 보다 7.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의 경우 신용카드·증권·운용리스 부문 등 비이자 수익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 환산이익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17조82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보다 약 8%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은 올해 5조6152억원, 신한금융은 5조845억원, 하나금융은 4조158억원으로 각각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만 동양생명과 ABL생명 등 자회사 편입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3조1095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대출 규제 등 대외 변수에도 금융지주들의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배경에는 이자이익 외에 비이자 수익 확대,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전략적 대응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깔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