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에 1300억 투자 지원…공급망 안정화 나선다

정부가 경제 안보와 직결되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를 위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중소·중견기업에 약 1300억원 규모의 투자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국가첨단전략산업 소부장 중소·중견기업 투자지원' 사업을 공고하고, 국비 700억원을 포함한 총 1300억원 규모의 투자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신설된 이 사업은 첨단산업의 기술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원 대상은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공급망 안정 품목이나 전략물자를 생산하는 중소·중견기업이다. 국내에 이뤄지는 설비 투자에 대해 최대 50%까지, 기업당 최대 200억원 한도로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지원으로 약 30개 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통해 희귀가스, 실리콘 웨이퍼 등 핵심 품목의 해외 의존도를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지원은 건물 신축 없이 장비 도입 등 설비 투자만 하는 경우에도 신청할 수 있으며, 진행 중인 투자도 단계별로 나누어 신청할 수 있도록 해 기업의 부담을 줄였다.

산업부는 최종 지원 대상을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며, 재정당국과 협의해 지원을 지속하고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