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노리 셀러내부. [출처=안티노리 와이너리]
안티노리 셀러내부. [출처=안티노리 와이너리]

프랑스 샴페인의 전통을 이탈리아 방식으로 재해석한 프란치아코르타(Franciacorta)는 북이탈리아 롬바르디아(Lombardia) 주에서 생산되는 스푸만테 와인이다.

샴페인과 동일한 전통 방식(메토도 클라시코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특히 마르케제 안티노리 뀌베 로얄의 경우 700년 와인 생산 역사를 이어온 이탈리아 최고 명문, 안티노리(Marchesi Antinori) 가문에서 생산하고 있다.

마르케제 안티노리 뀌베 로얄은 샤르도네(Chardonnay) 78%, 피노 누아(Pinot Noir) 12%, 피노 블랑(Pinot Blanc) 10%로 블렌딩되며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1차 발효를 거친 뒤 병입 상태로 36개월간 효모와 함께 숙성된다.

프랑스 샴페인과 동일한 방식이지만 프란치아코르타 특유의 기후와 토양은 섬세하고 생동감 있는 구조감을 더해준다.

잔에 따르면 연한 노란빛의 색과 함께 크리미하고 섬세한 거품이 피어오르며 복숭아와 빵 껍질, 브리오슈와 효모, 아몬드의 고소한 뉘앙스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다. 입 안에서는 또렷한 산미와 미네랄리티가 조화를 이루며 드라이한 피니시로 이어진다.

마르케제 안티노리 뀌베 로얄. [출처=안티노리 와이너리]
마르케제 안티노리 뀌베 로얄. [출처=안티노리 와이너리]

아페리티프(Aperitif, 식전에 마시는 가볍고 산뜻한 주류)로도 훌륭하며 해산물, 샤퀴테리, 리코타 치즈와도 우아한 페어링을 이룬다.

마르케제 안티노리 뀌베로얄을 이해하려면 프란치아코르타라는 지역에 대해 먼저 살펴봐야 한다. 프란치아코르타는 1995년 이탈리아 최초로 DOCG 등급을 획득한 스푸만테 생산지역으로 롬바르디아 브레시아(Brescia) 인근의 한정된 고지대에서만 생산된다.

프란치아코르타라는 지역 명칭은 라틴어 '프란카에 쿠르테스(francae curtes, 세금이 면제된 땅)'에서 유래했다.  프란치아코르타 기준 북쪽에 위치한 알프스 빙하의 퇴적토와 산기후, 아드리아해의 온기에 의해 섬세하고 복합적인 떼루아를 자랑한다.

마르케제 안티노리 뀌베 로얄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서 깊은 와인 명가 중 하나인 안티노리(Antinori) 와이너리에서 생산된다.

무려 700년 이상, 26대에 걸쳐 와인을 만들어온 안티노리는 1385년 피렌체 와인 길드에 공식 등록된 이래로 가족 경영을 이어오며 이탈리아 와인 역사 그 자체로 군림하고 있다. 안티노리는 전통적인 양조 기법과 현대적인 기술을 조화롭게 활용하여 독창적인 와인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스카나 지역의 다양한 포도밭과 토양 특성을 바탕으로 품질 높은 와인을 생산해 이탈리아 와인 문화의 상징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Te Duce Proficio(탁월함을 추구한다'라는 철학 아래, 현재 안티노리 가문의 26대손이자 최초 여성 수장인 알비에라 안티노리(Albiera Antinori)회장이 이끌고 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