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인공지능(AI) 기업 NC AI가 NC AI가 국내외 적수가 없는 최고 성능의 초경량 멀티모달 VLM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미지 시연 [출처= NC 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2422_688389_4622.jpg)
국산 AI 기술 자립과 멀티모달 생태계 확대 신호탄이 발사됐다.
국내 대표 인공지능 기업 NC AI가 30일 온디바이스 구동이 가능한 초경량 멀티모달 AI 모델 ‘VARCO VISION 2.0 1.7B’를 공개하면서 AI 기술 민주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결과다. 지난 16일 공개된 14B 중형 모델에 이은 이번 발표는, NC AI가 멀티모달 AI 분야에서 기술력과 완성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모델은 파라미터 수 17억 개 수준의 경량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동급 모델은 물론 카카오, 네이버 등 국내 3B급 모델과 대등하거나 상회하는 성능을 기록하며 국내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NC AI의 VARCO-VISION 2.0 VLM 성능 벤치마크 그래프 [출처= NC 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2422_688391_475.jpg)
VARCO VISION 2.0 1.7B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해 질문에 답변하고, 복잡한 문서와 도표, 시각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비전 언어 모델(VLM)이다. 특히 여러 이미지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다양한 멀티모달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1.7B 모델은 MT-Bench, K-SEED, K-LLaVABench, CORD, ICDAR 등 텍스트·시각적 이해 관련 글로벌 주요 벤치마크에서 동급 최고 성능을 입증했다. 대학 수준의 복합 지식 해석력을 평가하는 MMMU, 과학 차트 이미지 해석력인 AI2D, 수학적 추론 능력의 MathVista, 멀티모달 종합 이해능력을 테스트하는 MM-Vet에서 모두 카카오의 ‘카나나’ 3B,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3B 모델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상회하는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모델 크기만으로 성능을 단정 짓기 어려운 멀티모달 AI 기술의 특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NC AI는 ‘작지만 강한’ AI 모델이 온디바이스 기반에서도 고성능을 구현할 수 있음을 증명하며, 사용자가 스마트폰이나 PC와 같은 개인 기기에서 클라우드 의존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온디바이스 AI는 개인정보 보호, 실시간 응답성, 안정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장점을 갖는다. 사용자의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아 프라이버시가 철저히 보호되며,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즉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서비스 중단이나 지연 우려가 없다. 이러한 환경은 애플, 삼성전자 등 글로벌 빅테크가 이미 주목하고 있는 영역이며, NC AI가 이 흐름을 국산 기술로 선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산업적 파급력도 크다.
특히 이번 1.7B 모델도 전면 오픈소스로 공개된다.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모델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AI 기술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교육 현장에서의 학습용 자료 활용과 AI 인재 양성 차원에서도 오픈소스 AI 모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NC AI는 ‘From Scratch’ 방식으로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 구축하는 기술 기반을 다져왔으며, 이번 경량 VLM 모델을 통해 LLM·멀티모달·온디바이스라는 3가지 핵심 기술 분야 모두에서 역량을 입증한 셈이다. 기술력뿐 아니라 ‘AI 접근성’과 ‘AI 자립성’이라는 정책 기조와도 부합해 국내 AI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NC AI는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며, 바르코 비전 시리즈를 통해 멀티모달 모델 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버티컬 AI 서비스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K-AI 경쟁력 강화, 나아가 AI 주권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작지만 강력한 바르코 비전 2.0 1.7B는 고성능 AI의 대중화를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산 기술로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 모델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