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사옥.[출처=계룡건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2696_688707_938.jpg)
2025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시평)에서 계룡건설산업(이하 계룡건설)이 4년 연속 순위 상승을 기록하며 업계 내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매출 성장세와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순위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올해 시평 순위 15위를 기록, 지난해(17위)보다 2계단 상승했다. 이는 200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 순위다.
계룡건설의 시평 순위는 2002년부터 2015년까지는 20위권 내외, 이후 2016년부터 2024년까지는 최고 17위에 머무르며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4년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마침내 '톱15'에 진입했다.
이번 성과의 핵심은 꾸준한 매출 확대에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계룡건설의 연간 매출은 △2020년 2조2000억원 △2021년 2조5619억원 △2022년 2조9497억원 △2023년 2조9771억원 △2024년 3조1694억원으로, 4년 연속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시공능력평가는 기업의 공사 실적(매출)을 바탕으로 '실적평가액'을 산출한다. 이는 전체 평가액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항목이다.
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 연도별 공사실적을 가중평균한 뒤 70%를 곱해 산출된다. 기업의 시공 역량을 수치로 반영하는 이 지표는 시평 순위 결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안정적인 자산 흐름도 순위 상승을 견인한 요인 중 하나다. 계룡건설의 유동자산은 2022년 1조7036억원에서 2024년 1조9697억원으로 2년 새 15.44% 증가했다. 이는 유동성 및 재무 안정성 강화를 뒷받침하는 수치로, 시공능력평가 내 경영평가액 항목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에 경영평점을 곱한 뒤, 다시 80%를 반영해 산출된다. 이때 경영평점은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률 △총자본회전율 등 5가지 재무지표의 평균값으로 산정되며, 기업의 전반적인 재무 건전성과 안정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여기에 그간의 수상 실적이 신인도 평가에서 가점 요소로 작용하며 순위 상승에 힘을 보탰다.
계룡건설은 최근 4년간 △2024년 국토교통부장관 표창(해외진출 및 시장개척 공로)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 표창(공정거래질서 확립 기여)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 표창(건설협력증진대상 수상) △2022년 국토부장관상(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 수상) 등 정부 기관으로부터 잇달아 수상하며 입지를 다졌다.
이 같은 수상 이력은 시공능력평가 항목 중 하나인 신인도평가액의 가점 요소로 반영된다. 신인도는 수상 실적을 비롯해 신기술 보유 여부, 협력관계 평가, 행정처분(영업정지 등) 등을 종합해 가감산 방식으로 평가된다. 우수한 신인도는 평가액을 높이는 반면, 법 위반이나 불이익 요소는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적, 경영안정성, 대외신뢰도를 바탕으로 창사 이래 첫 시평 15위에 안착한 계룡건설. 지금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