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북미 연구소 [출처=금호타이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2729_688745_2730.jpg)
금호타이어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세를 그리며 광주공장 화재로 인한 불확실성을 부분 해소했다. 노조와 광주 1공장 재가동을 합의함에 따라 연간 목표인 매출 5조원 목표 달성 가능성도 키웠다.
금호타이어는 이후로도 실적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가 하락,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업계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의 비상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213억원, 영업이익 1752억원을 달성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금호타이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하며 역대 2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 또한 관세 등 요인에도 불구하고 15.6% 뛰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포인트(p) 늘어난 14.3%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북미에서는 관세 영향으로 매출이 390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7.4% 뛰었다. 18인치 이상 타이어 판매 비중은 52%를 넘어서며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0% 늘어난 3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은 8.4% 뛴 852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금호타이어 2분기 지역별 매출 [출처=금호타이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2729_688751_3435.jpg)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상반기 매출액 2조4275억원, 영업이익 32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5%, 8.3% 뛰었다. 관세 리스크, 원자재가 상승, 광주 공장 화재 등 영향에도 불구하고 실적 상승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지난 5월 발생한 광주 2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 공장의 생산이 전면 중단되면서 금호타이어의 실적 타격이 예상됐다. 광주공장은 금호타이어 연간 생산량의 20%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분기 매출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 또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하반기 우려를 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간 목표 달성도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2025년 매출액 5조원, 18인치 이상 타이어 매출 비중 46%, 전기차 타이어 공급 비중 26%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5조원 기준의 48.6%를 달성해 목표 달성 가능성을 키웠다. 2분기 18인치 이상 판매 비중은 43.4%, 전기차 타이어 비중은 20.3%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는 광주 1공장이 가동을 재개하며 연간 가이던스 달성을 위한 힘을 보탠다. 화재 피해가 없는 1공장은 설비를 보완해 올해 안에 1일 6000본 생산 수준으로 가동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원재료가 하락세로 들어선 것도 호재다. 1분기 당시 톤당 1973달러에 달했던 천연고무 가격은 2분기 1679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합성고무 등 여타 원자재도 가격 상승분을 뱉어냈다. 물류 비용은 관세 정책 및 중동 정세 영향으로 시황 급등락이 반복했지만, 최근 관세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서 들어서며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와 함께 함평 신공장 이전 계획도 밝혔다. 신공장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연간 530만톤 생산을 목표로 건설한다. 광주 공장 화재로 생산시설 이전이 본격화함에 따라 유럽 공장 투자 계획도 연내 발표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환입 효과로 영업이익이 예상을 상회했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 속도로 긍정적"이라면서 "함평 공장 이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보다 화재 영향을 빠르게 극복하고 있어 2027년에는 완전한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