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 화재. [출처=연합]
영천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 화재. [출처=연합]

경북 영천의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 폭발로 큰 불이 나 3명이 중경상을 입고 1명이 실종됐다. 

3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2분께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 내 화학 물질인 화장품 원료 제조 공장에서 위험물 폭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공장 주변으로 기숙사를 포함한 여러 건물이 모여 있고, 불길이 확산 중이라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신고 접수 16분 뒤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이 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거센 불길과 부식성이 강한 증기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공장 내부로 진입하는 데 난항을 겪으며, 헬기 위주의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공장 관계자 A(50대)씨가 화상(중상)을, B(18)씨 등 2명이 경상을 입었다. 또 다른 공장 관계자 1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폭발 충격으로 공장에서 300여m 떨어진 편의점 유리가 파손되고 아파트 창문이 흔들리는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영천시는 '공장에서 위험물이 폭발했으니 인근 주민은 남부동행정복지센터, 금호체육관 등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불이 난 공장은 과산화수소 등 화학물질인 화장품 원료를 제조하는 곳이다. 과산화수소는 산화성 액체로 가열하거나 금속 촉매와 접촉하면 화재를 일으키거나 폭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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