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현대제철]](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2745_688760_1029.jpg)
철강업계가 관세 협상에서 철강이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국은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최종 협상을 통해 25%로 예고된 상호관세를 15%로, 25%로 적용 중인 자동차 품목 관세를 15%로 각각 낮추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미국은 철강·구리·알루미늄 관세에 대해서는 50%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고심을 더욱 깊게하는 상황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철강, 알루미늄, 구리는 포함되지 않았고 그대로 유지된다"고 언급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5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3억2700만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한 상황에서 관세 영향이 지속되면 수출 감소 및 판매가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1% 감소했다. 세아베스틸은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220억원으로 50.4% 감소했다.
특히 완성차 업계가 원자재 공급처인 철강 업계에 가격 인하 부담을 전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더욱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와 함께 일본, EU(유럽연합) 등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일본의 경우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통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비한 상태다.
한국도 철강업계 1·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루이지애나주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지만 가동은 2029년 이후로 예상돼 일본보다도 5년 가량 뒤처진다. EU와 비교해도 아무런 보호장치가 없어져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철강회사 관계자는 "수출 품목이 제한되고 가격 경쟁력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