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의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출처=한진]
한진의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출처=한진]

 

한진이 올해 상반기 내실 경영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최고경영진과 임직원들이 한뜻으로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성과를 끌어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1일 한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7437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370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6.8% 증가한 64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1조4728억 원(전년비 1.8%↑)을 나타냈다.

특히 주력인 택배 부문에서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 중심의 운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택배 운영 원가를 절감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은 전국의 택배 물량이 중심 지역인 대전에 집결 후 흩어지는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배송 체계 강화로 원가 절감 및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여기에 물류 부문과 글로벌 부문도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물류 부문에서는 부산신항 등 주요 항만의 하역 물동량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으며, 글로벌 부문은 이커머스 수출입 증가와 신규 화주 유치에 따라 해상·항공 포워딩 물량이 확대되며 미주, 베트남, 일본 등 주요 해외법인의 실적이 개선됐다.

한진 조현민 사장이 온열질환 발생 환자를 들것으로 옮기는 대응훈련을 하고 있다.[출처=한진]
한진 조현민 사장이 온열질환 발생 환자를 들것으로 옮기는 대응훈련을 하고 있다.[출처=한진]

 

안전경영에서도 한진은 두드러진 행보를 보였다. 여름철 폭염 등 기후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조치 훈련을 실시하는 등 현장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또한, 최근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에 약 100억원을 투입해 최신 냉·난방설비를 증설하며 온열질환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다.

조현민 사장과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은 현장을 직접 찾아 설비 점검과 근로자와의 소통에 나서는 등 최고경영진의 실천적 리더십도 눈에 띄었다.

이 외에도 택배기사 대상 보냉용품 지원, 서울 본사에서 ‘냉장 생수’ 무상 제공 등 현장 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복지와 안전 지원책도 병행되고 있다. 또한, 가장 무더운 시간대를 피해 배송할 수 있도록 탄력적인 근무 운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노사관계의 변화도 긍정적이다. 택배노조 한진본부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일 한진택배대리점협회와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8차례에 걸친 교섭 끝에 7일 초과 연속근무 금지 및 3개월 내 6일 초과 연속근무 금지 조치 시행, 휴일 배송 미참여 시 불이익 처우 금지, 휴일배송 시 추가수수료 40% 지급, 주5일 근무 권장 및 시범운영 실시 등을 담은 협약이 이뤄졌다.

또한 지난 21년 이뤄진 주60시간 초과근무 금지 등 택배 과로사방지 사회적합의의 주요 사항들을 협약에 포함시켜 제도화했다. 그간 사회적합의는 법제도적 보장 없이 자율적으로 시행돼 왔으나 기본협약에 포함되면서 법제도 틀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는 평가다.

한진 관계자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내실 있는 경영과 현장 중심의 안전 투자를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확장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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