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000억 투입해 ‘프리미엄석’ 도입…“쾌적·편리함 극대화”

대한항공이 대규모의 투자를 통해 새로운 좌석 클래스인 '프리미엄석(Premium Class)'을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5일 프리미엄석을 도입하고 첫 항공기를 오는 9월 중순부터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기단 현대화와 고객 서비스 향상이라는 기조에 맞춘 중장기적 투자의 일환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보잉 777-300ER 항공기 11대를 최신 인테리어로 새 단장 하는 등 업그레이드하는 데 약 3000억원을 투입한다.

새롭게 도입한 프리미엄석은 기존 일반석과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 클래스) 사이에 위치한 새로운 좌석 클래스다. 가격은 일반석 정상 운임 대비 약 110% 수준이다. 프리미엄석은 2-4-2 구조로 총 40석이 배치되며, 좌석 간 간격은 39~41인치, 너비는 19.5인치로 설계됐다. 좌석은 최대 130도까지 젖힐 수 있어 장시간 비행에도 쾌적한 휴식이 가능하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헤드레스트에는 측면에 '프라이버시 윙(Privacy Wing)'을 장착해 개인 공간을 보호하고, 다리 및 발 받침대 등도 기본 제공된다. 기내 모니터는 15.6인치 크기로, 기존 프레스티지석보다 크며, 4K 해상도를 지원해 선명한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기내식 역시 프리미엄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주요리, 전채, 디저트 등 프레스티지석에 제공되는 메뉴를 한상차림으로 구성하고, 식기와 수저 등 기물은 아르마니/까사 제품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음료 또한 프레스티지석과 동일한 품질로 제공된다.

탑승 수속과 수하물 처리 과정에서도 프리미엄석 승객은 일반석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는다. 모닝캄 카운터 이용과 우선 수하물 처리, 스카이 프라이어리티(Sky Priority)를 통한 빠른 탑승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프리미엄석 도입을 계기로 기내 전체를 최신 인테리어로 리뉴얼했다. 프레스티지석은 1-2-1 구조의 '프레스티지 스위트 2.0'으로 개조됐으며, 일반석은 '뉴 이코노미'로 탈바꿈했다. 전 좌석 클래스에 기내 와이파이를 지원해 디지털 환경도 대폭 향상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보잉 777-300ER 항공기 개조는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전사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작업이 지연된 끝에 선보이게 된 만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