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 이미지.[출처=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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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고 후 수리 시 이른바 순정(OEM) 부품 대신 가격이 저렴한 대체 부품을 우선 사용하는 방안이 제한적으로 적용받게 됐다. 소비자들의 저항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 순정부품(OEM)부품과 품질인증부품(비순정부품) 간 성능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어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요구된다. 특히 부품비가 비싼 외산차 운전자들에게 품질인증부품이 더 경제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는 소비자가 요청할 경우 자동차 수리시 순정 부품을 추가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품질인증부품 활성화 연착륙 방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출고 5년 이내인 신차와 브레이크, 휠, 조향장치 등 주요부품에는 품질인증부품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또, 품질인증부품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품질인증부품 사용 시 순정 부품 가격의 25%를 환급하는 대상을 자기차량손해 담보에서 대물배상 담보까지 확대한다.

이런 연착륙 방안은 사실상 표준 약관과 동일한 효과를 내는 제도성 특약에 들어간다. 제도성 특약은 보험사와 당국 협의에 따라 대부분 보험 가입자에게 자동 부과된다.

개정 자동차보험 표준약관과 연착륙 방안이 담긴 제도성 특약은 오는 16일 이후 새로 체결되거나 갱신되는 계약부터 적용된다.

챗GPT 생성 이미지.[출처=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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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품질인증부품 관련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고, 부품 수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이 특약을 유지할 예정이다.

한편 자동차 순정부품(OEM)부품과 품질인증부품(비순정부품) 간 성능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품질인증부품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인증기관에서 심사해 인증한 부품(주로 외장부품)이다. OEM부품과 성능·품질은 동일·유사하면서 가격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의 부품비용 절감과 부품산업 발전의 정책 일환으로 2015년 품질인증부품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사용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개발원은 "국내는 OEM부품(이른바 순정부품) 위주로 공급되고 있어 자동차보험에서 Non-OEM 부품(품질인증부품, 재제조·중고부품)으로 지급된 부품비는 전체 부품비의 약 0.5% 수준이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약 30% 수준"이라고고 설명했다.

OEM부품과 품질인증부품을 비교 시험한 결과 고속(56km/h) 충돌 안전성 시험에서 품질인증부품과 OEM부품의 안전 성능에 차이가 없었다. 

주요 3개 신체부위(머리·가슴·상부다리)별 상해위험도 모두 OEM부품과 동일한 '우수' 등급으로 판정됐다. 저속(10km/h) 충돌 손상성 시험에서도 품질인증부품의 손상 정도는 OEM부품과 차이가 없었다. 

품질인증부품은 OEM부품 대비 35~40%가량 저렴해서 운전자들의 수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부품비가 비싼 외산차 운전자들에게 더 경제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기준 보험사고 건당 평균 부품비는 외산차(238만5000원)가 국산차(62만9000원)보다 약 3.8배 비싸다.

지난해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신부품 정의에 품질인증부품이 포함됨에 따라 사용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품질인증부품으로 수리할 경우 정비공장이나 보험사에서 부품의 재고 여부 확인도 간편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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