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출동한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3382_689486_2029.jpg)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폭발물 설치 위협으로 영업이 2시간 이상 중단되면서 관련 매출 손실액이 5억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은 제주도에 거주하는 중학생이 인터넷에 폭발물 설치를 예고하는 글을 올리면서 발생했다.
5일 오후, 중학교 1학년 남학생 A군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약을 설치했다"며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경찰은 즉시 출동해 백화점에 있던 고객과 직원 4000여 명을 대피시키고, 경찰특공대와 소방대원 240여 명을 투입하여 1시간 30분 동안 내부 수색을 진행했다.
그러나 수색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건 발생 약 3시간 뒤 경찰은 "게시글이 허위 사실"임을 확인했다.
이번 소동으로 신세계백화점은 2시간 이상 영업이 중단됐다. 이에 따른 매출 손실은 5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고객 대피 과정에서의 유무형 피해와 브랜드 가치 훼손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인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고 고객의 안전을 위협한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범인이 만 14세 이하의 촉법소년으로 밝혀져 형사처벌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손실과 관련된 민사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모방한 범죄도 이어졌다. 6일 오전 7시경, 신세계백화점 하남점과 용인점에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됐다. 범인은 본점 사건을 언급하며 폭파 예고 댓글을 달았고, 경찰은 즉시 수색을 진행하여 해당 범인을 검거했다. 다행히 하남점과 용인점은 개장 전이라 고객 대피 등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