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프리미엄석(Premium Class)’ 좌석 예상 이미지[출처=대한항공]
대한항공 ‘프리미엄석(Premium Class)’ 좌석 예상 이미지[출처=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프리미엄석을 도입한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볼멘 목소리가 나온다. 정작 일반 좌석은 좁아지면서 불편함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새로운 좌석 클래스인 ‘프리미엄석(Premium Class)’을 도입하고 첫 항공기를 오는 9월 중순부터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한다. 

‘보잉 777-300ER’ 항공기 25대 가운데 11대에 도입된다. 프리미엄석은 대한항공 일반석과 프레스티지석의 중간 개념이다. 2-4-2 구조로 총 40석이 배치되며, 좌석 면적은 일반석 대비 약 1.5배 넓다. 좌석 간격은 39~41인치(약 1m), 너비는 19.5인치(50cm)다.

프리미엄석은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과 일반석의 중간 클래스 개념이다. 프리미엄석 승객들이 받는 기내식, 탑승 수속과 수하물 위탁 과정 서비스는 프레스티지석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가격은 일반석 정상 운임 대비 약 110% 수준으로 책정됐다. 회사 측은 이를 계기로 승객들의 세분화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은 벌써부터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프리미엄석 도입으로 일반석 승객들은 더욱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일반석은 기존 3-3-3 구조에서 3-4-3 구조로 배치된다. 좌석 너비도 18.1인치(약 46cm)에서 17인치(약 43cm)로 2.54cm가량 줄어들었다. 

때문에 대한항공이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좌석 수를 줄이는 대신 일반석을 더 촘촘하게 배치해 좌석 수를 늘리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승객 불편은 방관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네티즌들은 "가격 인상으로 들린다, 독점은 소비자들에게 좋지 않지", "돈벌이에만 급급하지 말고 안전에 신경써야 한다", "지금도 일반석은 불편한데 더 감수해야 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소비자 보호를 강조해 왔지만 공급 확대와 수익성 중심의 의사결정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대한항공은 국내선 일반석 가운데 ‘엑스트라 레그룸’ 및 ‘전방 선호 좌석’에 대해 별도 요금을 부과하겠다고 안내했으나, 소비자 반발이 커지자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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