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한 팔머 럭키(Palmer Luckey) 안두릴 공동설립자가 HD현대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설립자)[출처=HD현대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3537_689661_553.jpg)
HD현대가 미국의 AI 방산 기술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와의 협력을 본격화하며 한미 양국 함정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HD현대는 지난 6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안두릴과 '함정 개발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와 안두릴 공동설립자 팔머 럭키(Palmer Luckey)가 참석해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MOA는 지난 4월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구체화한 것으로, 양사는 HD현대의 AI 기반 함정 자율화 기술(Vessel Autonomy) 및 함정 설계·건조 역량과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체계(Mission Autonomy) 솔루션을 상호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
협력 범위도 구체화됐다. 한국 시장에서는 HD현대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USV)에 안두릴의 자율 임무 체계가 탑재되며, 미국 시장에서는 안두릴이 주도하는 유·무인함정에 대해 HD현대가 설계·건조를 담당하게 된다. 동시에 HD현대의 AI 자율화 기술도 공급된다.
양사는 2027년까지 양국 시장에서 각각의 무인수상정 프로토타입을 공동 개발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무인함정은 미래 해전의 핵심 전력으로, 안두릴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 전투함정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설립자는 "안두릴이 추진 중인 무인함정을 포함한 미 군함 시장 진출에 있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HD현대의 함정 설계, 건조에 관한 기술 협력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강력한 협력 파트너로서 윈윈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D현대는 미국 조선·방산 시장 공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조선 그룹사 ECO(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상선 건조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4월에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 기자재업체 페어뱅크스 모스 디펜스와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