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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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8월 정기 리뷰를 통해 한국 지수 구성 종목을 조정했다. 두산, 효성중공업, LIG넥스원이 새로 편입되고 CJ제일제당, LG이노텍, SKC가 제외됐다. 변경 사항은 오는 26일 장 마감 후 적용된다.

MSCI 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주가지수 중 하나로, 글로벌 투자자의 주요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MSCI 지수 편입 종목에는 패시브 자금 유입이 편출 종목에는 자금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조정은 편입 3개, 편출 3개로 균형을 이루면서 전체 종목 수(81개)에 변동이 없어 순자금 유입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편입 종목 중 두산은 에너지·건설기계·수소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최근 실적 회복세가, 효성중공업은 전력·에너지 인프라 수요 확대와 친환경 전환 수혜 기대가, LIG넥스원은 방산 수출 증가와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이 각각 편입 배경으로 거론된다.

반면 CJ제일제당은 원재료 가격 변동과 수익성 둔화 우려, LG이노텍은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주력 거래처의 실적 변동성, SKC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불확실성이 편출 사유로 지적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들어 한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편입 종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편입·편출이 동일한 ‘중립 조정’으로 귀결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 흐름은 지수 전체보다는 개별 종목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편입 종목은 지수 반영 시점 전후로 단기 매수세 유입이 예상되며, 편출 종목은 일시적인 매도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지수 편입 여부보다 기업 실적과 산업 전망이 주가 흐름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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