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조지아 공장 전경 [출처=엔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3747_689894_2234.jpg)
엔켐은 지난해 말부터 북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LFP 전해액 공급을 본격화했다고 8일 밝혔다.
LFP 전해액은 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에 사용된다. 현재까지 10건 이상의 글로벌 프로젝트가 진행 중으로 고객사들과 △사양 협의 △샘플 테스트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이 활발하다.
이번 프로젝트들은 전기차뿐 아니라 ESS 탑재용 LFP 배터리 전해액 공급을 목표로 한다. 특히 북미, 유럽, 아시아 전역에서 사업화 논의가 활발하며 지난해부터 인도 주요 고객사들과도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배터리 제조사들과 초기 단계 협력이 본격화되며, 장기 파트너십 가능성도 점쳐진다.
엔켐은 기술 차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자체 설계·합성한 신규 P 기반 첨가제는 무기계 저저항성 피막을 형성해 배터리 수명을 크게 늘리는 효과가 있다. 이 기술은 국내외 배터리 메이커를 통해 검증 중이며, 특허 출원을 완료해 독자 기술 보호와 산업 경쟁력 강화,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첨단기술제품 확인서를 받은 바 있다.
북미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은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 시 중국산 소재 배제를 추진하고 있다. 일부 중국계 전해액 업체들은 공급망에서 제외되고 있으며, 북미에 생산 거점을 둔 비중국계 공급사들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ESS 중심 에너지 저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 기업 견제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현지 생산 기반을 둔 공급사들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엔켐 관계자는 "시장 수요에 맞춰 고도화된 기술과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성공에 힘쓰고 있다"며 "전기차 중심에서 ESS로 빠르게 확대 중인 글로벌 LFP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ESS 시장의 급성장으로 글로벌 LFP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블룸버그NEF는 미국 ESS 누적 설치량이 2023년 19GW에서 2035년 250GW로 1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LFP 배터리를 탑재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ESS 시장 내 LFP 배터리 점유율은 80%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