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엔켐 생산공장. [출처=엔켐]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엔켐 생산공장. [출처=엔켐]

이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이 프랑스 정부의 미래녹색산업 세액공제제도(C3IV) 혜택을 받는다. 

엔켐은 프랑스 동북부 연안 덩케르크에 약 700억 원 규모의 전해액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번 C3IV 지원금 규모는 약 150억 원(1000만 유로)에 달한다고 18일 밝혔다.

C3IV는 프랑스가 2023년 발표한 녹색산업법에 근거한 제도로, 미국·중국과의 제조업 경쟁 속에서 친환경 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마련됐다. 엔켐이 확보한 지원금은 덩케르크 공장 총 투자비(CAPEX)의 25%에 해당하며, 내달 26일 공식 승인이 예상된다. 실제 현금 지급은 2026년 3월에 이뤄진다.

이번 지원금은 덩케르크 파트리크 베르그리에르 시장의 패스트트랙 논의 이후 6개월 만에 성사됐다. 엔켐은 2027년까지 해당 자금을 프랑스 내 고급 인력 채용과 외국인 지원 프로그램 등 현지 배터리 생태계 육성에 투입할 방침이다.

엔켐은 이미 폴란드·헝가리에 생산거점을 확보했으며, 서유럽 시장 대응을 위해 프랑스와 벨기에 접경지역인 덩케르크에 유럽 제3공장을 세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프랑스는 제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국가 차원에서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엔켐은 EU와 프랑스 정책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켐은 지난해 미국에서 260억 원 규모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받았고, 올해도 170억 원 이상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 중 미국 AMPC 혜택을 받은 사례는 엔켐이 유일하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