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전경. [출처=경희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3826_689996_225.jpg)
경희대학교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3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 1차년도(2025년) 성과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2023년 B등급, 2024년 A등급에 이어 3년 연속 등급이 상승한 셈이다. 이번 성과는 국고 예산이 8852억 원에서 7955억 원으로 줄고, 참여 대학이 117교에서 138교로 늘어난 상황 속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희대는 올해 성과 인센티브 57억7000만 원을 포함해 총 120억3000만 원의 국고를 지원받는다.
경희대는 학생 주도 교육혁신 실현을 위해 ‘전공 유연화’와 ‘교양교육 고도화’를 핵심 전략으로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 맞춤형 전공 설계 체계, 융합형 교양교육 과정 등 초기 교육혁신 모델을 도입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의 자율성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융합형 인재 양성 기반을 구축한 점이 우수사례로 평가받았으며, 인문학 중심 교양교육 체계를 고도화하고 디지털·AI 리터러시를 통합한 교육과정도 제공한다. 기초학문과 첨단 역량을 균형 있게 발전시킨 이 혁신 모델 역시 이번 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특히 경희대는 이번 평가를 통해 확보한 12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바탕으로 대학 차원의 교육혁신을 본격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올해는 '교육혁신 원년'으로 선포하고,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중장기 발전계획과 총장 핵심과제에 연계한 전략적 혁신 기간으로 설정했다.
사업 운영은 상향식 방식을 중심으로 기획 단계부터 세밀하게 설계해 운영 전반의 완성도를 높인다. 지난 5월에는 ‘경희 교육 혁신 비전 선포’ 행사를 열어 학생·교수·교직원 등 구성원들이 교육의 본질을 성찰하고 혁신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미래교육 기반 강화를 위해 거버넌스 개편과 디지털 운영 시스템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학생의 전반적 교육 경험(교육과정, 학사제도, 진로 설계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DX(디지털 전환)와 AX(경험 중심 행정) 기반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교육혁신의 제도화를 본격화한다.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체계는 의사결정의 신뢰성을 높이고 학내 구성원 간 협업 효율성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여기에 학생지원 공간 개선, JA 교원 배치, 전공 자율선택제 제도화 등 실질적 제도 혁신 조치를 병행해 정책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있다.
경희대의 비전 ‘Educational Terraforming(미래대학 교육 생태계 혁신)’은 △Apertas(열림): 학생 성장 중심의 유연 교육체계 고도화로 경희형 융합형 리더 양성 △Libertas(자유): 학문과 평화 정신에 기반해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 △Nexus(연결):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으로 구체화된다.
이를 통해 경희대는 '포용과 혁신 기반의 자율성과 연결성을 갖춘 Master Learner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원구 경희대 교육혁신사업단 단장은 "이번 S등급 선정은 경희대가 추구해 온 교육혁신의 철학과 실천이 제도적으로 인정받은 값진 결과"라며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학생 주도의 전공 설계, 기초학문 중심의 교양교육, 디지털 기반 운영체계 등 실질적 변화의 기반을 마련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교육혁신을 통해 미래대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