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357_690660_2616.png)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탐지시스템(FDS)을 도입한 KB국민카드가 지난 1~6월 100억원이 넘는 사기 피해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FDS를 통해 금융사고를 차단한 금액은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7억원의 피해를 더 줄였다.
도난분실, 위변조와 같은 전통적인 부정 사용 외에도 피싱 등 빠르게 진화하는 신종 금융사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KB카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FDS를 구축했다.
기존 거래 이력에 대안정보까지 포함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FDS가 이상거래를 탐지, 비정상 패턴이 확인되면 문자메시지 전송·거래정지 등 자동화된 모니터링이 적용된다.
KB국민카드는 작년 5월 FDS를 도입했는데 매월 자동 재학습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금융사기 수법에 대응하고, 사고 탐지율을 높이고자 신종 사고패턴 데이터를 최대한 반영했다.
이를 통해 해외 카드 결제 부문에서 기존 대비 최대 8.5%포인트(p), 카드론 부문에서는 23%p 상승한 사고 탐지율을 기록하면서 이상거래에 대한 사전 차단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KB카드는 분석했다.
특히 FDS 차단 금액 규모는 전년보다 늘어났는데, AI를 활용한 이상 거래 탐지가 피해 예방에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사례 가운데 A고객의 신용카드가 평소와 달리 택시 반복 이용에 이어 중고기계 휴대폰 구입 직후 숙박업소 등 승인 시도가 이뤄지자 FDS는 이를 고위험 비정상 거래로 탐지했고 이에 대한 안내가 이뤄지면서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올해 5월부터 KB국민카드는 AI 기반 FDS를 활용한 카드 이용패턴 분석으로, 셀프 감금으로 의심되는 사례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셀프 감금의 의심될 경우 담당 직원이 고객에게 연락해 보이스피싱 피해 가능성을 안내하고 필요한 경우 수사기관의 협조를 구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셀프 감금 피싱은 수사기관, 금융당국 등을 사칭한 금융사기조직이 피해자를 모텔 등에 스스로 감금하도록 유도, 외부와 차단된 고립 상태에서 돈을 갈취당하는 신종 범죄다.
이는 기존 룰 기반 탐지모형으로는 이상거래로 탐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 KB국민카드는 신규 AI 기반 FDS를 통해 고위험 거래로 분류되어 고객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재학습' 기능에 심혈을 기울였다.
시스템 고도화와 더불어 내부 구성원의 금융사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 FDS 기초교육 및 보이스피싱 대응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 중인 KB국민카드는 AI 기반 탐지 모델의 작동방식, 실제 발생한 피싱 사례와 대응절차 등 실무 중심 맞춤형 매뉴얼을 적용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AI 자동 재학습을 통해 비정상 거래패턴 분석 정확도가 개선된 덕분에 금융 사고를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 있었다"며 “전사 차원에서 금융사기 예방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고객 접점에 있는 직원들이 최신 사기 유형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역량 강화는 곧 고객보호의 첫걸음”이라며 "고객의 안전한 금융생활을 위한 AI 기반 FDS 고도화에 지속 힘쓰는 한편, 금융취약계층까지 포용하기 위한 다양한 금융사기 예방 교육 및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