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출처=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690_691033_5942.jpg)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4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48분 비트코인 가격은 11만8185달러로 전날 대비 3.68% 하락했다. 전날 기록한 12만4100달러대 최고가와 비교하면 약 5% 낮은 수준이다.
전날 비트코인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와 부합하면서 9월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사상 처음 12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7월 미국 PPI가 급등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에 제동이 걸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전월 대비 0.9% 상승해 시장 전망치(0.2%)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3%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2.8% 각각 올랐다.
PPI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크라켄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토머스 퍼푸모는 "예상보다 높은 PPI가 발표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조정이 나타났고, 이는 다음 달 금리 인하 전망을 약화시켰다"고 말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디지털 자산 레버리지 거래에서 10억 달러 이상이 강제 청산됐다. 이 중 가격 상승을 예상한 롱포지션 청산 규모는 7억7000만 달러 이상이었다.
비트코인 외 주요 가상화폐도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4544달러로 3.45% 하락했다. 시가총액 3위 리플(XRP)은 3.54% 내린 3.09달러, 솔라나는 3.78% 하락한 193달러, 도지코인은 7.72% 내린 0.22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