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출처=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출처=롯데케미칼]

■석유화학 살릴 묘책 나올까…공정거래법 완화 여부 ‘촉각’

석유화학 업계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오랜 침체기를 지나는 가운데 정부의 후속 지원대책을 토대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 대책 방안에 정유사와 석유화학사 간 설비 통합, 금융·세제 지원안 등을 비롯해 '공정거래법 규제 한시적 완화'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나오면서 기업 간 자발적 사업 재편에도 한층 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늦어도 이달 안에 '석유화학산업 구조 재편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한 데 지난달부터 산업부 1차관이 10여 개 기업 대표를 만나 석유화학 분야 사업 재편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왔다.

■재계, AI·DT 승부수…SK·GS 미래 경쟁력 확보 돌입

재계 주요 그룹들이 하반기 운영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을 내세우며 미래 경쟁력 확보와 본원적 체질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SK그룹은 오는 20일까지 '이천포럼 2025'에 돌입했으며, GS그룹은 지난달 주요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전략회의를 열어 기술 기반 사업 전환과 실행력 점검에 나선 바 있다. 양 그룹은 기술 중심 전략·계열사 협업·실행력 강화라는 공통 키워드를 바탕으로 실행 방안을 구체화, 재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2017년 최태원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 그룹 차원의 변화 추진 플랫폼 필요성을 제안하며 출범시킨 이천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SK그룹의 대표 변화추진 플랫폼이다. 최 회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 및 구성원들은 오는 20일까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AI 혁신, DT, SK고유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실천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15개 점포 폐점' 후폭풍…"지역경제 충격 불가피"

홈플러스가 15개 점포의 폐점을 공식 확정하면서 지역경제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철수는 단순한 기업 구조조정에 그치지 않고 고용, 상권 생태계, 협력업체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의 생활권 매장이 대거 폐점 대상에 포함되면서 주요 거점의 동시 공백이 지역 상권과 소비 패턴 변화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번 사태는 개별 기업의 위기를 넘어 지역경제 붕괴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지난 13일 전국 15개 점포의 순차적 폐점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지난해 발표한 '대형마트 폐점이 주변상권 매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전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인가 전 M&A(인수합병)조차 위태로워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최후의 생존경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세제개편안, 증시·소비·정책신뢰 '트리플 리스크'로 돌아왔다

설익은 2025년 세제개편안이 경제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로 단 하루 만에 116조원이 증발했고 배당과 법인세 인상은 기업 투자와 주주환원 기대를 꺾었다. 정책의 명분과 시장 현실이 충돌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핵심 경제 목표인 ‘코스피 5000’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7월 말 발표한 세제개편안의 핵심은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을 종목당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대폭 낮춘 것이다.

발표 직후인 이달 1일 국내 증시는 단 하루 만에 시가총액 116조원이 증발했다. 코스피가 99조2000억원, 코스닥이 16조8000억원 줄어들며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경제학자 로버트 쉴러의 연구를 적용하면 이번 증시 급락으로 가계 소비여력은 약 8조1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투입한 소비쿠폰 1차 예산과 같은 규모다. 경기 부양을 위한 한쪽 손의 지출을 다른 손의 세제로 거둬들인 셈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韓 경제 뼈대 구축 '정주영'…모빌리티 게임체인저 '정의선'

정주영 창업회장은 대담한 비전과 불굴의 의지로 전후 황폐화된 한국에서 건설, 자동차, 조선 등 한국 주력 산업을 개척하는 등 한국 경제의 뼈대를 구축하고 산업화를 이끈 한국 기업가 정신의 표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신념으로 불가능에 도전한 정주영 창업회장의 인본주의적 경영철학은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으로 이어지며 현대차그룹이 사람 중심의 혁신을 지속하는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1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정주영 창업회장은 지난 1946년 자동차 정비업체인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창업하며, 거대한 비전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1950년에는 현대건설을 설립하고, 한국전쟁 이후 다리, 댐, 발전소, 도로 등을 건설하며 국토 재건과 경제 부흥을 위해 힘을 쏟았다.

■네이버 ‘검색’ vs 카카오 ‘카톡’ AI 입고 진검승부

국내 플랫폼 양강(兩强)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 하반기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우며 사업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가 ‘검색’을 AI화하며 정보 플랫폼 주도권을 강화한다면,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AI 서비스의 전초기지로 삼아 B2C(기업·소비자간) 시장 선점에 나서는 구도다.

플랫폼 경쟁이 단순한 서비스 개선 차원을 넘어 ‘AI 시대의 주도권 싸움’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네이버는 전통적 강점인 검색을 AI로 재편하며 플랫폼 지배력을 강화한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하반기 생성형 AI 요약 서비스 ‘AI 브리핑’ 적용 범위를 통합 검색 쿼리의 20%까지 넓힌다. 지난 3월 첫 도입 후 8% 수준까지 확대된 지 불과 반년 만의 추가 확장이다.

■LG전자, MS사업본부 희망퇴직…최대 3년치 연봉 지급

LG전자가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TV 수요 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인력 선순환과 비용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TV 사업을 이끄는 MS사업본부 구성원 가운데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근속 및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한다. 희망퇴직은 다음달 중 진행될 예정이다.

LG전자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건 2년 만이다. 앞서 LG전자는 2022년과 2023년에도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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