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접견하고 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5398_691841_2317.jpg)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을 만나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두 분야 모두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고,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게이츠 이사장은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해법으로 "SMR이 효과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도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관심이 많다"고 화답하며 "한국이야말로 SMR의 강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 세계 시장에서도 굉장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도 심도 깊은 대화가 오갔다. 게이츠 이사장은 "재단 출범 25주년을 맞아 모든 재산을 20년 안에 사용해 전 세계 보건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약 2000억달러 규모의 기금 운용 계획을 밝혔다. 그는 "향후 20년간 아동 사망자 수를 연간 200만명 이하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의 혁신적인 바이오 사이언스 제품들은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극찬하며 SD바이오, SK, LG 등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작았던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이제는 너무나 크고 중요해졌다"며 코로나 팬데믹 당시 한국산 백신과 진단기기가 수행한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게이츠 이사장의 활동에 경의를 표하며 "지구와 인류 전체를 위한 공공 활동에 대한민국 정부도 함께할 방법을 최대한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게이츠 이사장은 대화 서두에 이 대통령의 방미 한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잘 나누시라"는 덕담을 건넸고, 이 대통령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슬기롭게 잘 대화하겠다"고 화답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