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조감도. [출처=롯데건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5636_692136_2618.jpg)
롯데그룹이 베트남 호찌민에서 추진하던 1조원대 초대형 복합단지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장기간의 인허가 지연과 그에 따른 사업비 급증이 원인이다.
23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사업 주체인 롯데프라퍼티스호치민은 지난 20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 사업 중단과 토지 반환 의사를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는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 쇼핑몰, 오피스, 호텔 등을 짓는 총사업비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였다. 신동빈 회장이 2022년 착공식에 직접 참석할 만큼 그룹의 핵심 해외 사업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17년 사업 계약 이후 베트남 정부의 감사, 코로나19, 관련 법령 개정 등이 겹치면서 인허가 절차가 8년 가까이 지연됐다. 이 기간 시장 상황이 급변하며 총사업비는 당초 계획의 3배인 3조5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특히 토지 사용료는 기존 1000억원대에서 1조원 수준으로 10배나 폭등했다.
롯데 측은 급증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호찌민시에 토지 사용료 조정, 외부 투자자 유치 허용 등 사업조건 재협상을 제안했으나, 호찌민시가 이를 거부하자 결국 사업 철수를 최종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베트남의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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