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ESG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지속가능경영 강화”

현대백화점그룹이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서면서 지속가능경영 강화에 속도를 낸다. 계열사별 ESG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국내외 규제 대응은 물론 글로벌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그룹 내 16개 주요 계열사(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 등)의 ESG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새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마련되는 시스템은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등 국제 지속가능경영 공시 표준에 부합하는 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그룹 전체의 ESG 활동 현황을 통합 대시보드로 한눈에 파악하고 추후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공개해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일관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국내 ESG 공시 의무화 제도에 대비해 ESG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통합 시스템은 ESG 전 영역에 걸쳐 총 250여 개 관리 지표를 설정했다. 각 계열사는 사업 특성에 맞는 지표를 선택해 운영한다. 그룹 차원에서는 미흡한 항목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ESG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간 ESG 협의체를 중심으로 계열사별 ESG 현황을 분석·개선해왔으며,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효율성과 체계성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은 이미 ESG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2025년 ESG 베스트 기업 100’에 현대백화점을 포함한 6개 계열사가 선정됐다.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의 평가에서도 상장 계열사 12곳 중 10곳이 2년 연속 통합 A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ESG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이자 글로벌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좌우하는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ESG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실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