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인니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 특허 등록

코오롱생명과학은 관계사 코오롱티슈진이 개발 중인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옛 인보사)가 인도네시아에서 ‘연골세포 및 TGF-β(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를 활용한 연골 재생’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은 기존에 보유한 인도네시아 내 TG-C 독점 실시권에 더해 특허권을 통한 법적 보호까지 확보하게 됐다. 그런만큼 현지 시장에서 기술적·상업적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등록된 특허에는 인간 배아신장 유래 GP2-293세포에 염증 억제와 연골 성분 생성을 촉진하는 ‘TGF-β1’ 유전자를 도입해 형질전환 세포를 제조하는 기술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관절 내 조직과 히알린 연골 재생을 유도해 기능 회복과 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코오롱생명과학 측 설명이다.

특히 형질 전환된 세포는 방사선 조사를 거쳐 종양원성을 제거했으며, 일정 기간 TGF-β1 단백질을 발현한 뒤 모두 사멸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관절강 내 직접 주입 방식을 통해 전신 노출을 차단함으로써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이번 특허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중국, 일본, 호주, 필리핀 등 5개국에서 등록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코오롱생명과학은 해당 지역에서 TG-C의 생산·판매 독점 권한을 확보하는 동시에 제3자의 무단 기술 사용 제한이 가능해졌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9.3% 성장해 2030년에는 약 33억5880만달러(약 4조6711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선진 의료기술 도입과 임상 인프라 확충이 활발해 TG-C의 현지 진출이 아시아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 겸 코오롱티슈진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이번 인도네시아 특허 등록은 TG-C의 기술력과 안전성이 국제적으로 재차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를 발판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