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택시 송진우 총괄이 우버 택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우버 택시]](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5940_692486_561.jpg)
우버 택시가 카카오모빌리티에 이어 '월 4900원' 구독 모델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는다. 구독 모델을 국내 사업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우버 택시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반기 주요 성과와 하반기 신규 서비스 론칭 계획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우버 택시는 글로벌 우버의 시그니처 멤버십 서비스인 ‘우버 원(Uber One)’을 오는 9월 초 출시한다. 우버 원은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에게 최적화된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다. 월 구독료는 카카오 T와 같은 4900원으로 연간 결제를 선택하면 약 17%(9800원) 더 저렴한 4만9000원에 구독할 수 있다.
우버원은 혜택으로 우버 택시를 이용할 때 마다 최대 10% 크레딧(포인트)을 적립해준다. 해당 크레딧은 다음번에 우버 택시에 승차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우버 가맹 상품인 우버 택시, 스피드 호출, 우버 블랙, 캐리어 3개까지 실을 수 있는 SUV급 차량인 일반 택시 엑스엘(XL)은 10% 적립된다. 일반 택시, 모범 택시, 그린 상품은 5% 적립된다.
우버 택시는 구독모델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은 "승객에게는 더 다양한 선택지를, 택시 기사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T보다 높은 적립률을 강점으로 꼽았다. 송 총괄은 "고객들이 구독료를 낸 만큼 혜택을 보려면 카카오 T는 한 달에 10만원, 우버는 5만원 가량의 금액을 타야 한다"며 "적립률이 최대 10%로 경쟁사보다 높아 택시를 많이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메리트 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T 멤버스' 구독 서비스는 밴티·블랙 이용시 3% 적립혜택 등을 제공한다.
또한 우버 택시는 맞벌이 가구 증가로 돌봄 수요가 높아지는 흐름에 맞춰 청소년 전용 서비스인 '우버 청소년 자녀 계정'을 오는 29일 선보인다. 청소년들이 부모와 연동된 우버 청소년 자녀 계정을 통해 택시를 호출하면 최고 평점 기사들이 배차된다. 부모는 우버 앱에서 자녀의 여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월별·건별 지출 한도 설정도 가능하다.
PIN 번호 인증, 앱을 통한 112 전화 연결 등 우버 택시의 모든 안전 기능이 강제 적용된다. 특히 PIN 번호 인증은 국내에서 우버만이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 서비스는 서울, 인천, 성남, 대전, 대구, 울산, 부산, 제주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송 총괄은 "우버 택시는 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더 나은 이동 경험과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 환경과 기사·승객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선두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