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보이지 않는 로봇청소기 공개…스팀으로 찌든 때까지 ‘싹’

LG전자가 사용할 때만 모습을 보이는 빌트인 디자인과 강력한 ‘듀얼 스팀’ 기능으로 무장한 신개념 로봇청소기를 선보인다.

LG전자는 다음 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로봇청소기 신제품 2종을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사용하지 않을 때 본체가 스테이션 안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히든 스테이션’ 모델은 싱크대 하부의 걸레받이 공간에 설치하는 빌트인 타입이다. LG전자는 스테이션 높이를 기존의 3분의 1 수준인 약 15cm로 줄여 죽은 공간(데드 스페이스)을 완벽하게 활용했다. 청소를 시작하거나 마칠 때 도어가 자동으로 열리고 닫혀 평소에는 청소기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다.

함께 공개하는 ‘오브제 스테이션’ 모델은 테이블처럼 생긴 가구 디자인으로, 역시 본체가 스테이션 안으로 숨겨져 침실이나 거실 등 어느 공간에 두어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

청소 성능과 위생 관리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듀얼 스팀’ 기능으로 극대화했다. 로봇청소기 본체는 직접 물을 끓여 만든 뜨거운 스팀을 물걸레에 분사해 바닥의 기름때나 말라붙은 소스 같은 찌든 얼룩을 효과적으로 녹여 제거한다. 청소 후 스테이션에서는 스팀으로 물걸레를 고온 살균해 위생적으로 관리한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도 탑재됐다. AI 칩과 라이다·3D 카메라 등 각종 센서가 장애물을 정밀하게 인식하고, 측면의 라인레이저 센서는 전선처럼 낮은 장애물까지 감지한다. 특히 AI가 카메라로 바닥 오염을 직접 인식해 스팀 양을 조절하며 맞춤 청소를 진행하는 기능도 적용됐다.

곽도영 LG전자 HS사업본부 부사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디자인과 업그레이드된 청소 성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