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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이하 BSI)를 조사한 결과, 9월 BSI 전망치는 93.2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기준선 100을 밑돌며 2022년 4월(99.1) 이후 3년 6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BSI는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부정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8월 BSI 실적치는 92.0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2월(91.5) 이후 3년 7개월째 부진을 기록하며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2.6)과 비제조업(93.8) 모두 2개월 연속 동반 부진을 보였다. 제조업 BSI(92.6)는 2024년 4월부터 1년 6개월 연속, 비제조업 BSI(93.8)은 지난달에 이어 계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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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중에서는 △의약품(125.0) △식음료 및 담배(106.3) △자동차 및 기타 운송장비(103.0) 등 3개 업종이 호조 전망을 보였다. 그러나 △비금속 소재 및 제품(66.7) 등 나머지 7개 업종은 모두 부진이 전망됐다.
한경협은 제조업 심리부진이 이어지는 배경으로 △대외 통상 리스크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시멘트 등 원자재 수요 위축을 꼽았다.
실제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 업종은 관세 불확실성 우려로 전월 대비 16.4포인트 급락, 111.1에서 94.7로 떨어지며 기준선을 밑돌았다.
미국의 품목별 관세 적용을 받는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 업종도 3개월 연속 80대 수준에 머물며 부진한 심리를 이어갔다. 건설 원자재 제조와 직결된 시멘트 제조업이 포함된 비금속 소재 및 제품 업종(66.7)은 5개월 연속 80 이하의 부진한 전망을 이어갔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가운데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07.7)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6.7)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도소매(100.0)와 △정보통신(100.0)은 기준선에서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건설(83.7), 전기·가스·수도(73.7) 등 나머지 3개 업종은 부진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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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은 특히 건설 업종의 경우 2022년 10월 이후 3년 연속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전기·가스·수도는 계절적 수요 감소로 기업 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9월 조사 부문별 BSI도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내수(91.7), 수출(92.6), 투자(90.6)는 2024년 7월 이후 1년 3개월째 동반 부진세를 이어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우리 경제는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의 통상 불확실성 확대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정부와 경제계가 원팀이 돼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건설과 인프라 투자를 늘려 내수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