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국내 브랜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위조 상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서울시]](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6413_693150_1431.jpg)
서울시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국내 브랜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위조 상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온라인몰에서 유통 중인 7개 국내 브랜드의 20개 제품을 점검한 결과, 무려 15개 제품이 위조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에는 의류 6개, 수영복 3개, 잡화 3개, 어린이 완구 8개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의류와 수영복은 4개 브랜드사 제품 9개 전부가 위조 상품으로 드러났다.
라벨이 중국어로만 표기돼 있거나 제조자명, 취급상 주의사항이 누락된 경우가 많았다. 또한 민소매를 반소매로 바꾸는 등 디자인이 변형된 사례도 있었으며, 원단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도 확인됐다.
잡화 제품 3개 역시 모두 위조였다. 가방은 크기, 로고 위치와 지퍼 부자재 등에서 정품과 차이를 보였고, 머리핀은 원단 재질과 금박 색상이 달랐다. 포장재도 정품의 재생 봉투 대신 투명 비닐이 사용됐다. 매트는 아예 해당 브랜드에서 생산하지 않는 제품으로, 브랜드 도용이 확인됐다.
어린이 완구는 3개 브랜드사 제품 8개 가운데 3개가 위조였다. 정품과 비교했을 때 관절이 헐겁고 도색이나 재질 품질이 크게 떨어졌으며, 파손이나 유해 물질 노출 위험까지 제기됐다.
서울시는 위조 상품이 정품과 직접 비교하면 차이가 크지만, 온라인에서는 판매자가 정품 이미지를 무단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판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제 제품을 받아보더라도 로고 위치, 봉제 방식 등 세부 판별 기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위조 여부를 쉽게 인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시는 정상가 대비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은 위조 가능성이 높다며, 되도록 브랜드 공식 판매처에서 구매할 것을 권고했다. 또 특허청 키프리스(KIPRIS)에서 등록 상표와 로고를 확인하고, 구매 전 제품 설명과 후기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으며, 앞으로도 안전성 검사와 위조 상품 유통 실태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소비자 피해를 줄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