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4호기 1단 조립체(왼쪽)와 2단 조립체 [출처=우주항공청]](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6516_693152_1718.jpg)
우주항공청이 우주부품 국산화와 방사선 시험방법 개발을 지원하는 '미래 우주경제 주춧돌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향후 국내 우주산업의 자립을 뒷받침할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착수 회의를 열고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225억원이 투입되는 미래 우주경제 주춧돌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업 목표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소자급 부품 국산화 △국내 방사선 시험방법 구축 두 가지다.
국산화 과제는 수동소자 3종과 능동소자 3종 등 총 6종으로 양산 단계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우선 D-sub 커넥터, 적층 세라믹 캐패시터(MLCC), 온도보상 수정발진기(TCXO) 3종 개발에 돌입한다. 기업별로는 연합정밀이 D-sub 커넥터, 삼화콘덴서공업이 MLCC, 파스전자와 엠아이디가 TCXO를 맡는다.
방사선 시험방법 개발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큐알티가 참여한다. 이들은 양성자와 중이온을 활용해 위성 부품이 실제 우주 방사선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할 수 있는 시험법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간 이런 시험은 주로 해외 기관에 의뢰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국내에서 자체 수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창헌 우주청 우주항공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우주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주항공청은 지난해 ‘우주개발 기반조성·성과확산 사업’을 통해 소자급 부품 8종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들 부품은 오는 11월 발사 예정인 누리호 4차 우주검증위성 1호에 실려 실제 우주 환경에서 성능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