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엔진, '세계 최초' LNG운반선용 VCR 적용엔진 생산

한화엔진이 세계 최초로 LNG운반선용 VCR(가변압축비) 적용 차세대 친환경 엔진 생산에 성공하며 글로벌 조선업계의 친환경 전환 흐름에 속도를 더했다.

한화엔진은 29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VCR 적용 X-DF엔진 세계 최초 생산 기념행사'를 열고, VCR 기술이 탑재된 5X72DF-2.2 엔진의 첫 출하를 공식 발표했다. 

이 엔진은 엔진기술사인 WinGD가 10여년간의 기술 검증을 거쳐 개발한 VCR기술이 LNG운반선에 적용된 첫 사례로,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세계최대 LNG 운송사업 중 하나인 카타르 프로젝트 선박에 탑재될 예정이다.

VCR 기술은 운항 조건에 따라 엔진 압축비를 실시간 조절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차세대 친환경 기술이다. 특히 LNG 연료 사용 과정에서 완전히 연소되지 못한 메탄이 대기로 방출되는 '메탄 슬립(Methane Slip)'을 기존 대비 30~50% 줄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한화엔진은 이번 성과를 통해 글로벌 선주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했으며, 이미 약 70대 규모, 총 7000억원 상당의 VCR 적용 엔진 수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친환경 엔진 기술에 대한 수요가 확실히 검증됐음을 보여준다. 한화엔진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이중연료엔진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또다시 업계 친환경 기술 경쟁에서 선도적 위치를 굳혔다.

유문기 대표이사는 행사에서 "이번 LNG선용 VCR 적용엔진의 세계최초 생산은 단순한 기술 구현을 넘어, 조선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앞당기는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한화엔진은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의 미래방향을 제시하고 해양환경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