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크리스 바먼(Chris Barman) 슬레이트 최고경영책임자가 지난 4월 말(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슬레이트 신차 공개 행사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SK온]](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6545_693183_2821.jpg)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Slate)가 생산 공장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SK온과의 파트너십을 전면에 내세우며 주목을 받았다. SK온의 북미 생산 거점과 안정적 공급망을 기반으로 향후 저가형 전기트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30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슬레이트는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생산공장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약 13만㎡ 규모의 기존 인쇄공장을 전기차 생산시설로 개조한 것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슬레이트는 지난 4월 저가형 전기트럭 출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행사에는 크리스 바먼(Chris Barman) 슬레이트 CEO와 주요 임직원, 로버트 슈넬(Robert Schnell) SK온 북미지역본부장이 함께 참석했다. 바먼 CEO는 이 자리에서 SK온을 “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가진 파트너(Very well established partner)”라고 강조하며 SK온과의 끈끈한 협력 관계를 부각시켰다.
바먼 CEO는 특히 조지아주에 위치한 SK온 단독 공장(SKBA)에서 생산되는 배터리가 내년 4분기 출시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SK온은 이미 여러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만큼 슬레이트에게도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사는 4월 6년간 총 20GWh 규모, 약 4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약 35만대의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으로, 추후 수요 증가에 따라 공급량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단독공장은 가동률이 100%에 근접한 상태로, 안정적인 양산 체계를 바탕으로 슬레이트와의 협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양사는 단순한 공급 계약을 넘어 전기차 보급 확대와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공감대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성장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