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6095_692656_1616.jpg)
SK그룹이 인공지능(AI)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경연 아이디어를 기술과 사업 확장에 적용,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2025 SK AI 경연' 진행으로 다양한 과제를 통해 전방위적 기술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총상금 1억원 규모로 열리는 이번 경연은 임직원과 외부 인재가 함께 참여, 그룹 전 사업에 접목 가능한 원천 알고리즘과 미래 핵심 기술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경연은 'Advanced 리그'와 'Vibe 코딩 리그'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Advanced 리그는 팀 단위(최대 3인)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 경로 최적화 △온디바이스(On-device) AI 경량 언어모델 개발을 주제로 한다.
Vibe 코딩 리그는 SK 구성원이 개인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고객센터 상담 유형 분류 △동절기 화학 공정 산출물 품질 예측 과제가 설정됐다. 일정은 이달 25일부터 내달 5일까지이며, 최종 수상자는 다음달 26일 서울 워커힐에서 발표된다.
Advanced 리그 참가자들은 공기청정기 로봇이 실내에서 최적 경로를 탐색하며 공기 오염을 감지하고 제거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야 한다.
생활형 로봇 과제는 SK의 배터리·모빌리티·통신·반도체 등 핵심 사업과 직결될 전망이다. 현재 SK는 SK이노베이션·SK온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그룹의 주요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경로 최적화 기술은 전기차·자율주행차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배터리 사용량을 줄이고 주행거리를 늘리는 효과가 있는 만큼, 사업적 연관성이 적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SK는 이번 경연을 통해 확보한 AI 기반 원천 알고리즘을 조기에 배터리·모빌리티 사업에 접목하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더욱이 자율주행 경로 최적화 기술은 자동차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물류 로봇, 공장 내 AGV(자동화 운반로봇), 스마트빌딩 관리 등으로 확장이 가능해 SK가 보유한 유통·물류·에너지 계열사 전반에 걸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된다.
또 다른 과제로 설정된 'On-device AI 경량 언어모델'은 클라우드가 아닌 디바이스 자체에서 빠른 연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Vibe 코딩 리그의 과제는 고객센터 상담 유형 분류와 동절기 화학 공정 산출물 품질 예측으로, 에너지 절감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이는 SK텔레콤의 AI 서비스, SK하이닉스의 AI칩·반도체, SK온의 배터리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도 긍정적 시너지가 예상된다. 공기청정기 로봇이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며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처럼 경로 최적화 알고리즘은 탄소 배출 저감과 친환경 모빌리티·스마트시티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SK 측 관계자는 "경연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겠으나 공모 분야인 자율주행, AI 경량언어모델, 고객센터, 석화공정 활용 등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경우 현장 적용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SK가 AI 경연을 통해 확보하려는 것은 미래 먹거리의 핵심인 AI 기반 원천 알고리즘으로 보인다"며 "그룹 차원의 시너지 확보를 목표로 AI 관련 기술 경쟁력 확보와 산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