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사진 오른쪽)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SK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5501_691967_1550.jpg)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소형모듈원전(SMR)과 백신 등 에너지·바이오 사업에서 전략적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과 게이츠 이사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 SK가 2대 주주인 미국 테라파워의 SMR 기술 개발 및 상업화 전략 △ 10년 이상 이어진 백신 분야 협업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2008년 설립한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만찬에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사업단장,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 등이 배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한국과 SK가 테라파워 SMR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SMR 안전성과 효율성,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시장 수용성을 높이는 노력을 함께 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차세대 SMR의 빠른 실증과 확산을 위해 한국 정부의 규제 체계 수립과 공급망 구축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경우 SK와 테라파워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그룹과 게이츠 측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쇄 회동을 갖고 협력 방안을 이어 논의했다. SK측에서는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과 김무환 단장이, 게이츠측에서는 게이츠 이사장과 르베크 CEO가 참석했다. 한미 협력 기반 한국형 SMR 생태계 구축을 위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안세진 원전산업정책국장도 참여했다.
미팅에서 SK와 테라파워는 △SMR 투자 및 기술 개발 현황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 진행 중인 상업용 원자로 개발 경과를 공유했다. 테라파워의 나트륨(Natrium) SMR은 △상압 운전 △무전원 공기냉각 기능 등으로 안전성이 높고 열에너지 저장 장치와 결합해 자유로운 출력 조절이 가능하며 재생에너지와의 호환성도 커 글로벌 시장에서 경제성과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SK측은 2040년 수 백조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위해 △민간 참여 활성화 인센티브 △정부 차원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선진제도 도입 등을 산업부에 요청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 8월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를 공동 투자해 2대 주주가 됐으며, SMR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 협력을 지속해왔다. 이어 SK이노베이션·한수원·테라파워는 2023년 3월 차세대 SMR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SMR 실증 및 상업용 원자로 개발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지난해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세계 최초 상업용 첨단 SMR 플랜트 건립에 착수했으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건설허가 심사 기간 단축 등 연방정부 지원을 받으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김무환 단장은 "SMR은 탄소 감축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SMR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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