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에서 구성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출처=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에서 구성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출처=SK그룹]

최태원 SK 회장은 20일 "AI/DT 기술을 속도감 있게 내재화해야 한다"며 "구성원 개개인이 AI를 친숙하게 다룰 수 있어야 혁신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현재 업무의 대부분은 AI 에이전트가 대체할 것"이라며 "사람은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마무리 세션에서 ‘AI 시대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현장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으며 170명의 ‘프론티어’ 구성원이 참여했다. 온라인에서는 2800여 명이 동시 접속해 질문과 의견을 나눴다.

그는 운영개선(O/I, Operation Improvement)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운영개선은 회사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일"이라며 "AI 세상이 와도 기초체력이 없으면 쌓아 올린 것은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일상 오퍼레이션을 충분히 이해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복경영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전했다. “사람마다 행복은 다르지만 공통의 행복을 키워가자는 것이 SKMS(경영관리 시스템)의 목표”라며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스피크 아웃(적극적 의견 개진)하며 사회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행복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최태원 회장이 2017년 제안한 변화추진 플랫폼으로, 글로벌 산업 트렌드·혁신기술·미래 사업 방향을 논의하는 SK의 대표 행사다. 

지금은 누구나 AI를 강조하고 있지만 최태원 회장이 AI를 이천포럼의 주요 어젠다로 삼은 것은 2019년부터다. AI/DT등 혁신기술을 핵심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 최고경영진부터 실무자까지 3~4일에 걸쳐 논의하고 학습했다.

이번 포럼에는 前 마이크로소프트 AI 담당 부사장이자 딕비(DigBI) 최고전략책임자 윌리엄 퐁, IBM 수석부회장 모하마드 알리 등 글로벌 AI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AI 생태계 확장 방안과 산업 현장 혁신 사례를 발표하며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AX 등 주요 계열사와 심도 깊은 토론을 이어갔다.

행사 전날인 19일에는 SK 각 사별 워크숍이 열려 AI 전략과 SKMS 실천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 따른 집단지성 실험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 속 실행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SK 관계자는 "누가 먼저 움직여 선제적으로 대응하느냐가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정체는 곧 퇴보라는 절박감 속에서 SK는 지식·변화·소통 플랫폼을 확장해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