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Chasm) 국면에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연합]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Chasm) 국면에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연합]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Chasm) 국면에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590.7GWh로,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16.7%로, 전년 대비 4.4%포인트 낮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56.1GWh를 기록하며 사용량이 9.0% 늘었고, 점유율은 9.5%로 3위를 지켰다. SK온 역시 24.6GWh(17.4% 증가)를 달성하며 5위(점유율 4.2%)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17.7GWh로 10.6% 감소하며 점유율도 4.5%에서 3.0%로 떨어졌다. 유럽과 북미 주요 완성차업체(OEM)의 배터리 수요 축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CATL은 221.4GWh로 전년 대비 34.0% 증가하며 37.5%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고, BYD는 105.0GWh(52.4% 증가)를 기록하며 점유율을 17.8%까지 끌어올려 2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CALB(4위), 고션(7위), EVE(9위), SVOLT(10위) 등 총 6개 중국 업체가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입지를 빠르게 확장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주력 고객사인 테슬라에 공급하며 배터리 사용량 21.4GWh를 기록, 6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규제 강화와 공급망 재편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어떤 모델을 어디에서 어떤 소재로 생산할 것인지에 대한 포트폴리오 재정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OEM과의 공동 기획, 원재료 장기계약, 현지화 일정을 통합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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