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주유소. [출처=EBN]
서울 시내 주유소. [출처=EBN]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3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4∼2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3.0원 내린 1662.1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이었다.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4.4원 하락한 1726.2원을 기록했다. 반면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3.3원 내린 1632.7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671.9원으로 가장 높았다. 알뜰주유소가 1631.9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8원 내린 1532.7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서방의 이란 제재 강화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감산 유지 전망 영향에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58달러 상승한 65.59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99달러 오른 69.14달러에,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00달러 상승한 71.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 강화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산 원유를 이라크산으로 위장해 판매한 혐의로 아랍에미리트(UAE) 소재 기업 및 선박에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해당 회사가 이란산 원유와 이라크산 원유를 혼합한 뒤 이를 이라크산으로 허위 마케팅해 제재를 회피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독일, 영국은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한 국제연합(UN)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 메터니즘’을 발동한다고 발표했다.

S&P GCI는 2025년 이란 원유 수출이 150만b/d(하루당배럴)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UN 제재 복원과 미국 최대 압박 정책 지속 시 2026년 공급 차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OPEC+는 오는 7일 8개국 자발적 감산 완화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감산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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