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우디에 중동·북아프리카 총괄법인 설립… K-방산 거점 마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방산의 핵심 시장으로 떠오른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안보 및 경제 협력을 본격화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총괄법인(RHQ) 개소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아프리카 총괄 사장,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아흐마드 압둘아지즈 알 오할리 사우디 군수산업청장 등 양국 정부와 방산업계 주요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에 설립된 총괄법인은 사우디를 중심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 기존에 한화가 진출해 있던 MENA 지역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사우디의 국가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과 연계해 사우디 군의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현지화를 통한 방산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등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파트너십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총괄법인을 통해 육상 무기체계는 물론, 한화시스템(항공우주∙통신), 한화오션(해양 방산) 등 그룹 내 방산 3사의 역량을 결집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역내 다른 국가로의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성일 사장은 “이번 총괄법인 출범은 한화그룹이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핵심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축적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석종건 청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중동∙북아프리카 총괄법인은 사우디를 비롯한 지역 내 K-방산의 첨단 솔루션 전진기지”라며 “대한민국 정부도 이 전진기지를 중심으로 지역 내 방위력 강화 및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